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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이사회 무산, 이관섭 노조와 지역주민 설득에 진땀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7-07-13 16: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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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원 이사회 무산, 이관섭 노조와 지역주민 설득에 진땀  
▲ 조성희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 의장이 13일 경북 경주시 양북면 한국수력원자력 경주본부에서 열리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관련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본관 입구에 들어오다 준비하고 있던 한수원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원전 5, 6호기 건설 잠정중단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저지로 무산됐다.

한수원은 13일 오후 3시 이사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노조가 본관 로비를 점거하고 비상임이사의 입장을 막으면서 결국 열리지 못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날 “이후 이사회 개최여부는 논의를 거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에 반대하는 노조원과 지역주민 수백명이 이사회가 열리기 전부터 경북 경주의 한수원 본사를 에워싸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됐다.

한수원 노조는 이사회 전 “정부가 노조의 원천봉쇄 노력에도 신고리 5, 6호기 건설 잠정중단을 의결하면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며 “이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도 동원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본사 1층에서 주민대표 5명과 만나 “한수원은 언제나 주민들 편에 서서 주민들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신고리 5, 6호기의 계속 건설을 위해 주민들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한수원 입장은 빨리 공론화를 끝내고 신고리 5, 6호기를 제대로 된 국민의 판단에 따라 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대 주민협의회장은 “신고리 5, 6호기는 주민들의 자율유치로 건설이 시작돼 주민들의 사활이 걸려 있다”며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미 29%에 가까운 공정률을 보이는 공사를 중단한다는 것은 도무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적이사 과반수가 찬성하면 이번 안건은 의결되는데 현재 한수원 이사회는 한수원 직원으로 구성된 상임이사 6명과 교수와 전문가들인 비상임이사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수원 임원인 상임이사 6명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외부 인사로 구성된 비상임이사 전원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는 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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