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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식, 현대산업개발 부동산금융으로 주택시장 정체 대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7-11 17: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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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부동산금융을 활용해 주택분양시장 정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부동산금융을 활용한 부동산임대사업 등은 새로운 수익원이 될 뿐 아니라 호텔과 쇼핑몰 등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얻을 수도 있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부동산금융으로 주택시장 정체 대비  
▲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11일 “계열사인 HDC자산운용이 리츠AMC(부동산투자신탁 자산관리회사) 자격을 취득해 현재 관련조직을 꾸려놨다”며 “리츠AMC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찾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츠AMC는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상품과 관련된 주식을 발행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이익을 내서 되돌려주는 투자회사를 말한다. 현대산업개발은 6월2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AMC 자격취득 본인가를 받았다.

현대산업개발이 리츠AMC를 활용하면 부동산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일반국민이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할 수 있어 자금조달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투자자들은 소규모자금으로 대형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건물 시설관리 등을 회사에 맡길 수 있어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김재식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부동산금융에 진출해 HDC자산운용의 새 수익원을 창출하고 다양한 신규사업을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리츠AMC 본인가를 받으면서 이런 계획을 실현하는 데 첫발을 뗐다.

현대산업개발이 리츠AMC를 활용할 경우 뉴스테이 등 주택임대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호텔과 쇼핑몰 등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데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리츠AMC를 활용하면 현재 주택을 분양하고 파는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주택임대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리츠AMC를 활용해 부동산개발의 자금조달 창구를 확대하면 앞으로 뉴스테이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임대주택사업을 전개하며 수익을 낼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서울 영등포교도소 부지에 세워지는 기업형임대주택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뉴스테이사업에 진출했는데 이런 사업을 계속 확대해 국내 주택시장이 정체돼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일반주택사업 등에서 전체 매출의 80% 정도를 내고있다. 하지만 일반주택사업은 국내 주택분양시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라 성장전망이 불투명해 임대사업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리츠AMC를 활용해서 호텔과 쇼핑몰 등 기존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호텔이나 쇼핑몰 등 부문에도 리츠AMC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호텔과 쇼핑몰사업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모델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계열사 아이파크몰을 통해 복합쇼핑몰을 운영하고 있고 호텔아이파크를 통해 호텔사업을, 아이서비스를 통해 건물종합관리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리츠AMC를 활용하면 다양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뒤 호텔이나 쇼핑몰 개발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낼 수도 있다. 기존 계열사와 연계하면 부동산 개발자금 조달부터 건축, 운영, 사후관리까지 일원화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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