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들이 상반기 신규수주에서 중국에 밀려 2위에 올랐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는 6월에 모두 14척, 49만CGT(가치환산톤수)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중국은 95만CGT(27척), 일본은 11만CGT(6척)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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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국내 조선사는 5월까지만 해도 중국을 제치고 올해 신규수주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이 6월에 신규수주를 많이 따내면서 국내 조선사는 상반기 누적수주에서 중국에 밀렸다.
올해 상반기 국가별 신규수주 규모는 중국이 290만CGT(133척)로 1위, 한국이 283만CGT(79척)로 2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와 핀란드, 일본이 뒤를 이었다.
6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189만CGT(66척)로 5월 발주량인 199만CGT(55척)보다 10만CGT 감소했다.
올해 6월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은 모두 917만CGT(321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만CGT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7609만CGT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594만CGT로 가장 많고 한국이 1721만CGT, 일본이 1683만CGT를 확보하고 있다.
신조선가 지수는 6월에 123포인트를 보여 5월과 동일했다. 신조선가 지수는 1988년 1월의 선박가격을 100으로 잡아 특정시점의 선박가격을 나타내는 지표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가격은 6월에 척당 8100만 달러로 5월보다 50만 달러 올랐다. 초대형 원유운반선 가격은 두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가격도 6월에 척당 5400만 달러를 보여 5월보다 100만 달러 상승했다.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선박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컨테이너선 가격은 선종별로 척당 100만~200만 달러 내렸다. 160K급 LNG선 가격은 6월에 전달보다 척당 300만 달러 하락한 1억7900만 달러를 기록해 8개월 연속으로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