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사업의 가격경쟁력이 부각되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가스관사업이 힘을 받을 수도 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지난해부터 PNG를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하며 이익을 보고 있다”며 “PNG의 가격경쟁력이 중국의 사례를 통해 입증된 만큼 문재인 정부의 러시아 PNG 협상도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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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
PNG는 얼리지 않고 기체 그대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되는 천연가스를 말한다.
중국은 4월과 5월 두 달 동안 PNG를 배럴당 39.6달러에 들여왔다. 이는 LNG보다 28%, 두바이유보다 21% 더 저렴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러시아로부터 PNG를 공급받는 정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에 러시아 가스관사업을 재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5월 러시아를 방문해 이 프로젝트를 재개하자고 제안하며 러시아 PNG사업추진에 의지를 보였다.
러시아 PNG사업은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하려고 했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사업추진이 중단됐다.
문재인 정부가 PNG를 들여오면 수입처를 다각화해 안정적으로 천연가스를 확보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천연가스 상당수를 카타르에서 수입하는데 최근 카타르를 둘러싼 중동지역의 정치적 갈등이 깊어지면서 천연가스를 다양한 곳에서 수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