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정유사 로열더치셸이 발주한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를 완성했다.
삼성중공업은 34억 달러 규모의 프리루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가 건조작업을 마치고 29일 출항됐다고 밝혔다. FLNG(Floating 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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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이 완성한 세계 최대 해양플랜드 '프리루드FLNG'.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프리루드FLNG의 출항은 한국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LNG 수요가 늘고 있어 앞으로 LNG 관련 선박과 해양설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가 삼성중공업이 재도약하는 발판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폴 다아시 셸코리아 사장도 "프리루드FLNG는 셸의 첫 FLNG라는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가스산업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프리루드FLNG는 한 달 뒤 호주 북서부에 있는 475km 정도 떨어진 프리루드가스전 인근 해상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 프리루드FLNG는 25년 동안 연간 360만 톤의 LNG와 130만 톤의 천연가스콘덴세이트, 40만 톤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생산한다.
프리루드FLNG는 길이가 488m, 폭은 74m 규모를 갖추고 있는데 이는 축구경기장 4개 크기와 맞먹는다.
저장탱크용량은 45만5천㎥로 올림픽규격의 수영장 175개와 같은 규모인데 국내에서 3일 동안 쓰일 수 있는 양의 LNG를 저장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