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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M, 영화 '리얼' 개봉 전 혹평에 자존심 상처 입어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6-27 15: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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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E&M, 영화 '리얼' 개봉 전 혹평에 자존심 상처 입어  
▲ 영화 '리얼' 의 스틸이미지.

CJE&M이 배급을 맡은 영화 ‘리얼’이 개봉도 하기 전부터 잇단 혹평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있다.

리얼은 업계 1위 CJE&M이 여름 성수기를 코앞에 두고 배급하는 영화로 순제작비만 115억 원에 이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리얼의 예매율은 오후 2시 기준으로 29.2%를 기록하며 전체 영화 가운데 1위에 올랐다. 28일과 29일 나란히 개봉하는 ‘박열’과 ‘옥자’는 각각 예매율 28.1%, 12.1%로 2, 3위를 차지했다.

리얼은 중국의 알리바바픽쳐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고 국내 배급만 CJE&M이 맡았다. 배우 김수현씨가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여러 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전날 열린 시사회에서 영화를 관람한 기자와 평론가들이 각종 SNS에 혹평들을 남기고 있다.

영화전문 사이트 익스트림 무비의 김종철 편집장은 시사회 직후 페이스북에 “화가 안 풀린다”며 “당신이 본 영화가 바닥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평가를 남겼다. 그는 “리얼은 바닥을 뚫고 지하로 내려간다”며 “리얼을 보지 않고 망작, 졸작을 섣불리 얘기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관객의 수준이 높아지고 입소문이 영화의 흥행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된 만큼 유례없는 악평을 듣고 있는 리얼의 흥행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배우 한명을 보고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 역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아직은 김수현씨 개인의 인기에 힘입어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조만간 1위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

영화 자체뿐만 아니라 영화를 둘러싼 주변상황도 논란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이정섭 감독이 촬영을 거의 끝냈지만 제작사와 이견을 보인 끝에 하차했고 제작사 대표인 이사랑 감독이 직접 촬영을 마무리했다.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리얼이 이사랑 감독의 첫 작품이며 감독 경험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이사랑 감독은 김수현씨의 이종사촌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시사회도 이례적으로 늦게 열렸다. 28일 개봉하는 영화의 시사회가 이틀 전인 26일 열렸다. 보통 영화의 완성도가 매우 낮을 때 시사회가 늦게 열린다.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를 차단하고 최대한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CJE&M이 리얼 개봉을 코앞에 두고 개봉이 한달 이상 남은 ‘군함도’ 홍보에 더욱 열을 쏟고 있는 이유로 리얼의 완성도를 주목하기도 한다.

리얼이 흥행에 참패할 경우 국내 최대 배급사 CJE&M의 자존심에도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CJE&M은 올해 1분기에 공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영화부문에서 선방했지만 2분기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불한당’과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CJE&M 영화부문은 2분기에 영업손실 2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 실적은 리얼과 군함도에 달려있다. 군함도는 7월 말 개봉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발생해 3분기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며 “개봉이 예정된 리얼과 군함도 등이 성수기시장을 정조준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CJE&M은 지난해 전체 영화배급사 가운데 매출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7.1%를 차지하며 힘겹게 1위를 지켰다. 2015년의 22.5%에서 무려 5.4%포인트나 점유율이 하락했다. 2위 쇼박스와 점유율 격차도 2015년 5.5%포인트에서 지난해 3.5%포인트로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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