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문재인 정부, 내년 종교인 과세 예정대로 실시할까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7-06-26 16:09:2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문재인 정부, 내년 종교인 과세 예정대로 실시할까  
▲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뉴시스>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가 2018년으로 예정된 종교인 과세를 두고 시기가 정해지면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은 내년부터 종교인 과세를 시행할 경우 큰 갈등을 부를 수 있다며 2년 유예를 언급했는데 정부 안에서 어떤 식으로 교통정리가 될지 주목된다.

한 후보자는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종교인 과세 준비상황을 묻자 “시기를 정해준다면 그 시기에 맞춰서 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인 과세대상 규모와 추정세액을 두고 “정확한 통계의 추측은 어렵지만 다른 기관 통계에 따르면 20만 명 정도”라며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리긴 좀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이 “김진표 위원장이 종교인 과세를 2년간 더 유예하는 것을 제안해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데 내년에 과세가 유예되는가”라고 묻자 한 후보자는 “집행기관으로서 과세유예부분에 대한 의견을 말하긴 곤란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자는 “전산망 구축 등 종교인 과세준비는 충분히 됐다”고 밝혀 시기만 정해지면 종교인 과세를 진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종교인 과세는 2015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종교계의 반발로 시행이 2년 유예됐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2018년 1월부터 종교인 과세가 시행되지만 김진표 위원장이 최근 제도 시행을 2년 더 늦추자고 제안해 과세가 또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철저한 준비없이 내년부터 (종교인 과세를) 시행한다면 큰 갈등이 올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형교회 목사는 세금을 내고 영세한 개척교회 목사는 근로장려세제 혜택을 받아 최소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원칙의 문제를 제기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종교인 과세를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입장과도 다른 것이다.

김 부총리는 최근 박영선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종교인 과세는 2018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도록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제도의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종교인 과세 시행시기를 2020년으로 2년 더 늦추는 소득세법 개정안 발의도 준비 중이다. 현재 국회의원 30명가량이 발의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침례교회 장로이자 민주당 기독신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종교인 과세를 두고 여론은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선다.

찬성하는 쪽에서는 종교인도 국민인 만큼 납세의 의무를 지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종교인 과세를 계기로 불투명한 종교단체 재정을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대하는 측에서는 종교활동이 기본적으로 근로가 아닌 만큼 소득을 내기 위한 경제활동으로 규정하는 게 무리라고 주장한다. 대한민국의 노동관련 법률 어디에도 종교인(성직자)을 노동자로 분류하거나 정의내리지 않고 있다는 점도 논거로 제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교보생명 승계 시계 바삐 돌아가, 신창재 두 아들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