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와 신흥국에서 공장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을 어느 정도 방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현대차는 2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부진했지만 국내와 신흥국공장 판매에서 선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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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
현대차는 2분기 매출 25조9천억 원, 영업이익 1조7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4.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5% 줄어드는 것이다. 시장전망치보다 각각 1.86%, 9.38% 상회할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 감소는 미국에서 판매가 부진했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2분기 미국공장 판매가 9만7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에서 부진폭이 예상보다 깊었다”며 “미국 승용차시장에서 수요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 승용차 비중이 높은 현대차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국내공장판매가 47만3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판매는 18만4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내수판매는 신형 그랜저의 신차효과를 보고 있다”며 “판매단가가 높은 그랜저 판매가 증가하여 본사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신흥국공장 판매가 2분기 실적상승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2분기 신흥국인 러시아와 브라질공장의 판매가 각각 6만1천 대, 4만2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3%, 15% 늘어나며 실적증가를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와 남미지역의 대기수요가 여전히 많다”며 “유가하락과 정치적 불안에도 판매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올해 매출 99조4340억 원, 영업이익 6조2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