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13일 방송된 PD수첩 스틸이미지. |
국내 판매량 10위 라면제품의 절반에서 유전자변형생물체(GMO)가 검출됐다.
13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제작진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 10종을 수거해 식약청 공인검사기관에 유전자변형생물체 검출시험을 맡긴 결과 2개 업체의 5개 제품에서 유전자변형생물체가 발견됐다.
이 업체들은 "유전자변형생물체 원재료를 쓰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지만 제작진은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한국식량안보재단'의 후원기업 목록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A사는 그동안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유전자변형생물체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취재과정에서 'GMO 원료를 수입/사용하지 않는다'고 표시했던 홈페이지 문구를 'Non-GMO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로 수정했다.
이에 대해 A사는 “홈페이지 개편과 취재일정이 공교롭게 겹쳤을 뿐”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현행제도를 개선해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유전자변형생물체 완전표시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식품라벨에서 관련정보를 확실히 확인하기 어렵다.
유전자변형생물체 완전표시제란 가공식품에 유전자변형 DNA가 남아있지 않더라도 유전자변형생물체를 원재료로 사용했다면 모두 그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는 방안이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GMO 등의 표시기준 고시’는 유전자변형 DNA나 단백질이 잔류한 경우에만 표시의무를 한정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