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발포맥주 '필라이트'의 판매호조에 따른 공장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하이트진로는 맥주 생산설비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내년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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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
하이트진로는 1분기에 영업손실 274억 원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그러나 최근 출시한 발포맥주 필라이트가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필라이트는 일반맥주보다 소비자가격이 40%가량 싼 저가형맥주로 가격 대비해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노렸다.
한 연구원은 필라이트의 생산량이 월 30만 상자에 이를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연간 350만 상자가 팔리면서 하이트진로 판매량의 5.2%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알코올 도수를 4.3%에서 4.5%로 올린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역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다.
한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맥주 점유율은 올해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점유율 개선에 따른 생산량 증가가 겹치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주사업은 가동률 등락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바뀐다.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생산설비 가동률이 처음으로 50%보다 낮아졌던 2014년에도 영업적자를 냈다.
한 연구원은 "이 시점에서 맥주 점유율의 상승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가동률이 44%였는데 다음해 58%로 상승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희망퇴직을 통해 비용구조를 개선하기도 했다. 이번 인력조정으로 분기당 100억 원에 이르는 인건비가 절감될 것으로 한 연구원은 봤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매출 2조900억 원, 영업이익 182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77.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