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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문재인 정책에 발맞춰 와이파이 전면 개방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06-11 11: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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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전국에 있는 와이파이AP(억세스포인트)를 다른 회사 이용자들에게도 개방한다.

문재인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에 대응한 조치로 보인다.

  KT, 문재인 정책에 발맞춰 와이파이 전면 개방  
▲ 황창규 KT 회장.
KT는 전국 와이파이AP 18만여 개 가운데 트래픽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기가급 와이파이AP 10만 개를 타사 고객들에게도 8월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와이파이 개방은 KT가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늦었다. LG유플러스는 2012년 8만 개의 와이파이AP를 개방했고 SK텔레콤도 올해 5월 와이파이 8만여 개를 개방했다.

KT가 와이파이를 개방하면서 국민들이 이용하는 데이터 통신비의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2017년 4월 전체 와이파이 트래픽은 약 1만4108테라바이트(TB)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4월 7309TB보다 2배 가까이 늘은 것으로 와이파이를 이용한 데이터트래픽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동영상 트래픽부문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이 올해 3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동영상 이용시간 가운데 와이파이 비중은 90.7%나 차지했다.

KT는 다른 회사 고객들이 KT 와이파이에 접속하면 광고를 시청한 이후 1시간 동안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이용방법 등은 8월 개방시점에 맞춰 올레닷컴(www.olleh.com) 등을 통해 안내한다.

KT는 전 국민의 원활한 와이파이 이용을 위해 일반 와이파이보다 속도와 범위가 좋은 기가와이파이를 현재 8만개에서 10만 개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KT는 올해 안으로 한중일 무료 와이파이 로밍서비스도 시작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일본 NTT도코모에 한중일 무료와이파이 로밍서비스를 제안했다. KT의 제안을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가 받아들이면 KT 고객은 별도 가입이나 아이디, 패스워드 입력 없이 중국과 일본에서 두 회사의 와이파이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차이나모바일의 와이파이AP는 약 450만개, NTT도코모는 약 18만개 수준이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계속 늘어나는 무선데이터 사용과 통신비 부담 사이에서 고민했던 고객들을 위해 와이파이 개방과 한중일 무료 와이파이 로밍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공공 와이파이 2.0 사업추진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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