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4월에 소폭 상승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4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4%로 3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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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4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4%로 집계됐다. |
원화대출 연체율은 1월과 2월에 연속으로 상승한 뒤 3월에 소폭 떨어졌지만 다시 올랐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0.53%, 2월 0.57%, 3월 0.51%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보다 신규 연체채권 규모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분기말 정리효과 소멸’ 등에 영향을 받아 감소했다”고 말했다. 분기말 정리효과란 은행들이 일반적으로 분기 말에 연체채권을 정리해 분기 말에 연체율이 떨어지는 것을 뜻한다.
4월 신규 연체채권 규모는 3월보다 1천억 원 늘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천억 원 줄었다.
4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3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집계돼 3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집단대출 연체율은 3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0.27%,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8%로 나타났다.
가계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8%로 한달 동안 0.05%포인트 높아졌다.
4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나타났다. 3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소폭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3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0.65%,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한달 전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0.79%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저금리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