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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중국 해운선사 사업자단체에 가입 못해 노심초사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7-06-05 17: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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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이 중국 해운선사 사업자단체인 황해정기선협회(황정협)에 가입하지 못하면서 고심하고 있다.

황해정기선협회에 가입하지 않으면 중국에서 한국까지 오는 물량을 배에 실을 수 없어서 향후 영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SM상선, 중국 해운선사 사업자단체에 가입 못해 노심초사  
▲ 김칠봉 SM상선 사장.
SM상선 관계자는 5일 “한국 황해정기선협회 측과 중국 황해정기선협회 측이 최근 만나 SM상선의 가입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아직 연락이 없는 만큼 가입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M상선은 애초 3월까지 황해정기선협회에 가입을 마무리할 방침을 세웠지만 중국선사들의 반대로 아직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

황해정기선협회는 한국선사 13곳과 중국선사 20곳이 가입돼 있으며 한국선사가 가입을 원할 경우 한국 선사의 3분의 2가량의 찬성을 얻어 중국 쪽에서 확인을 거쳐 가입이 확정된다.

중국 황해정기선협회 측은 SM상선이 한진해운을 인수했기 때문에 한진해운 채무부터 갚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SM상선의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SM상선 관계자는 “한진해운 채무와 SM상선은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라며 “한진해운으로부터 영업권을 인수한 것일 뿐이지만 중국 황해정기선협회 측에서는 한중노선 항권의 경우도 물려받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 황해정기선협회 측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논의해 나가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SM상선은 황해정기선협회에 가입이 되지 않아 현재 한국을 최종목적지로 하는 중국의 화물을 실을 수 없다. 중국에서 미주로 나가는 화물의 경우에는 황해정기선협회에 가입하지 않아도 실을 수 있다.

SM상선은 향후 미주노선 선복에 공백이 생길 경우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화물로 배를 채워 올 수 있도록 황해정기선협회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황해정기선협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M상선은 주력노선인 미주노선의 경우 부산항과 미국 서부의 롱비치터미널을 왕복운항하기에 앞서 광양항과 중국 닝보, 상하이 등을 거쳐 운항한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화물을 배에 실을 경우 닝보에서 상하이를 거쳐 광양항으로 오는 배에 실을 화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SM상선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미주노선에서 1항차마다 700TEU가량을 전부 미국까지 가는 화물로 채우고 있어 문제가 없다”라며 “하지만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화물이 줄어들 경우 중국에서 국내로 오는 화물로 배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황정협에 가입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선사들 대부분이 황해정기선협회에 가입해 운항하고 있다”며 “중국 물량이 어마어마한 만큼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물량을 영업에서 무시할 순 없다”고 말했다.

  SM상선, 중국 해운선사 사업자단체에 가입 못해 노심초사  
▲ SM상선의 컨테이너선인 '시마 사파이어호'.
SM상선은 황해정기선협회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선대확장 등을 통해 점유율을 늘리는 데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선대가 늘어나면 선복이 느는 만큼 중국의 화물없이는 배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SM상선은 3월 영업을 시작한 뒤 선복을 늘리는 등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는데 황해정기선협회 가입문제가 발목을 잡을까 고심하고 있다.

SM상선은 5월 말 기준으로 선복이 6만8083TEU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을 시작한지 두 달 만에 세계 컨테이너선사 가운데 24위로 올라섰다.

SM상선은 사선 9척과 용선 7척 등 선박 16척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안에 30척까지 선대규모를 늘릴 계획을 세웠으며 향후 100척까지 선박을 늘리기로 했다.

SM상선은 2018년 중미와 캐나다, 미국 동부노선을 운항할 계획을 세웠다. 미국 동부노선을 운항할 경우 해외 선사와 손을 잡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선대를 늘리는 일이 관건이다. 해운동맹 등에 가입할 경우 점유율이 늘어날수록 협상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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