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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차 중국 부진의 근본원인은 경쟁력 하락"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7-06-02 14: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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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신차를 출시하는 등의 노력으로 4분기 이후 판매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기아차는 사드보복보다 상품경쟁력 하락이 중국에서 판매부진의 근본적 원인으로 지적됐다.

  "현대차 기아차 중국 부진의 근본원인은 경쟁력 하락"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기아차의 중국공장 판매부진은 사드보복 영향보다 상품경쟁력 하락이 근본적 원인”이라며 “중국판매 회복시점은 2017년 4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에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10.5% 늘어나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5월 해외공장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감소하며 부진했다.

이 기간에 기아차도 수출이 1.4% 늘며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해외공장 판매는  17.8%로 부진이 심화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 미국공장 판매 또한 리테일 판매부진으로 생산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3월에 신형 쏠라리스가 출시된 러시아 공장과 시장수요가 회복세인 브라질 공장은 생산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차는 5월 미국에서 리테일판매가 6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줄었다. 투싼 판매가 43.8% 증가해 호조를 보였으나 엘란트라(-26.0%), 쏘나타(-20.6%), 싼타페(-33.3%) 등의 부진으로 시장성장률 –0.5%를 크게 밑돌았다.

임 연구원은 “모델 노후화에 따른 제품경쟁력 하락이 현대차 판매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인센티브도 대당 3166달러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상승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6월에도 글로벌 공장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줄어드는 37만5천 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중국판매는 4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하면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신흥시장 및 한국공장의 회복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차도 5월 글로벌 공장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줄어든 21만9천 대를 나타냈다. 2개월 연속 수출회복이 유지됐지만 내수 및 해외공장 판매부진이 지속되며 5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고 임 연구원은 파악했다.

기아차는 5월 한국공장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아시아와 중동으로 수출량이 늘고 친환경차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해외공장 판매는 5월에 5만9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줄었다.

임 연구원은 “기아차는 맥시코공장 가동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딜러의 판매활동 저하로 중국공장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줄어든 1만9천 대에 그쳤다”며 “중국판매 부진은 사드보복 영향보다 상품경쟁력 하락에 따른 딜러의 판매활동 저하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파악했다.

기아차는 6월 글로벌 공장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줄어드는 22만2천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임 연구원은 “기아차는 내수시장 모델노후화와 중국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미국공장도 재고조정을 위해 가동률이 하락할 것”이라며 “중국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줄어드는 1만8천 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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