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사업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고유기술과 차별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성장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31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최근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철강산업의 경쟁 심화,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의 가속화에 대비한 신중기전략을 발표하고 포스코의 새로운 50년 성공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
|
▲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의 신중기전략은 고유기술 기반의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사업의 수익성 향상, 차별화 역량 기반의 미래성장 추진, 그룹사업의 스마티제이션이 핵심적 내용이다.
신중기전략이 완료되는 2019년 말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조 원으로 늘어나고 미래성장분야의 매출도 2025년까지 11조2천억 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포스코는 예상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8천억 원이었다.
포스코는 신중기전략에 따라 철강부문에서 월드프리미엄 등 고유기술에 기반해 최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해 경쟁기업과의 격차를 계속 넓혀 나가기로 했다.
권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중점적으로 월드프리미엄제품의 판매확대전략을 펼치면서 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비중은 50%까지 늘었다. 대표적인 월드프리미엄제품으로 차세대 강판으로 꼽히는 기가스틸이 있다.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고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 인장강도가 980MPa 이상인 초고강도강이다.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와 비교해 경제성, 경량화, 강도는 물론 재활용성, 제품 생산시 상대적으로 낮은 CO2배출량 등 친환경성 측면에서도 월등한 효과를 낼 수 있다.
포스코는 현재 8종의 기가스틸을 양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양제철소에 2554억 원을 투자해 연산 50만 톤 규모의 기가스틸 전문 생산공장을 준공했는데 이 공장에서 1.5기가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아연도금할 수 있다.
포스코는 나아가 월드프리미엄 제품 가운데 시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별도로 구분해 월드프리미엄 플러스제품으로 이름붙이고 이 제품의 판매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또 미래성장부문에서 염수나 폐이차전지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 저품위 니켈광을 활용한 니켈의 제련기술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 니켈 등 에너지저장 소재의 양산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월 광양제철소에 국내 최초로 리튬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리튬추출 독자기술을 개발한 지 7년 만에 탄산리튬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포스코 리튬추출기술은 화학반응을 통해 염수에서 인산리튬을 추출한 이후에 탄산리튬으로 전환하는 공법으로 평균 12개월에서 18개월가량 소요되는 기존 자연증발식 리튬추출법과 달리 최단 8시간에서 최장 1개월 내에 고순도의 리튬을 추출해낼 수 있다.
리튬 회수율 역시 기존 30~40%에서 80% 이상으로 높아져 우수한 경제성을 자랑한다. 리튬의 순도도 99.9%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으며 수산화리튬, 칼륨 등 고부가제품과 병행생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포스코는 현재 국내외에서 리튬추출 관련 1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PosLX 공장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연간 4만 톤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마그네슘판재사업과 티타늄사업도 미래성장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또 천연가스 저장사업, 해외 IPP 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도 함께 추진해 2025년까지 미래성장사업부문에서 매출 11조2천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는 향후 3년 동안 미래성장사업부문에 2조5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그룹사업 스마티제이션과 관련해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그룹의 주력계열사이 모두 참여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빌딩앤시티, 스마트에너지 등 그룹차원의 사업 플랫폼을 새로 정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016년부터 스마트솔루션 카운슬을 구성해 철강, 건설, 에너지 등 그룹 주력사업과 ICT기술을 융합하면서 한국 제조업 스마트화를 이끌고 있다.
현재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을 스마트팩토리 시범공장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50년 철강사업 노하우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생산현장을 최적화하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경제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신중기전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철강과 비철강사업의 수익규모, 국내와 해외사업의 매출비중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기존의 하드웨어형 사업영역에 소프트웨어를 접목하고 확장해 유연하고 스마트한 기업으로의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기사제공=포스코]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