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최근 흐름에 맞춘 맞춤형 여행패키지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시장지배력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하나투어는 다양한 맞춤형 여행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최근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집객력이 높아져 장기적으로 시장지배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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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
최근 여행업계에선 테마형 패키지, DIY(Do it Yourself)형 패키지 등 맞춤형 패키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테마형 패키지는 식도락, 영화 촬영지 탐방 등 뚜렷한 여행목적에 따라 마련된 상품이다. DIY형 패키지는 여행일자별로 다양한 일정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
하나투어는 이런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테마여행기획팀을 새로 만들어 ‘전문가와 함께 떠나는 테마여행’, 맛집투어 패키지인 ‘맛10’ 등을 내놨다.
맞춤형 패키지의 유행으로 하나투어 등 상위업체의 시장지배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단가가 비싸고 모든 고객을 상대로 하는 상품이 아닌 만큼 송출객 수가 일정 규모 이상인 업체에서만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맞춤형 패키지는 집객효과도 뛰어나다. 이 연구원은 ”여행의 본질은 색다른 경험의 추구인 만큼 맞춤형 패키지는 고객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파악했다.
하나투어의 이런 변화는 모두투어가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추구해 최근 트렌드 대응이 늦어지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여행 횟수가 늘어날 수록 전통적인 패키지는 점유율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모두투어의 경우 트렌드에 맞는 상품개발에 투자하지 않으면 앞으로 시장점유율 방어가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