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러시아 가스관사업 재개되나, 세아제강 촉각 곤두세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7-05-24 17:18:5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문재인 정부 들어 러시아와 경제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아제강 등 철강업계가 기대를 품고 있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5년 전 중단됐던 러시아 가스관 건설사업이 재개될 경우 수혜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가스관사업 재개되나, 세아제강 촉각 곤두세워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송영길 러시아 특사는 24일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가운데는 러시아 가스관 건설사업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송 특사는 23일 러시아에서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을 만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북한경유 가스관을 통해 한국에 공급하는 남북러 3각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러시아 가스관사업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2011년 한국가스공사와 가스프롬이 가스관 연결사업 로드맵까지 발표하는 등 가시적인 단계를 밟았으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뒤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사업추진이 중단됐다.

당초 로드맵에 따르면 2013년 9월 건설에 착수해 2016년 12월 공사를 끝내고 2017년 1월부터 가스를 공급하도록 돼있었다.

그러나 러시안 가스관사업은 문재인 정부 들어 재개 조짐을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를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는 한편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대신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하는 도구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극동지역 개발 협력을 확대하자”면서 “시베리아 천연가스관이 한국까지 내려오고 한국 철도망이 시베리아 철도망과 연결되는 시대가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경유와 석탄사용을 줄이고 가스사용을 늘리는 쪽으로 에너지구조를 개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수급처를 다변화해 가스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파이프라인 가스 도입의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 전세계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시장보다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시장이 더 크지만 우리나라는 천연가스 전량을 LNG 형태로 수입하고 있다.

러시아 가스관사업이 재개되면 세아제강과 휴스틸, 하이스틸 등 강관제조사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

러시아 가스관사업이 진행될 경우 러시아에서 한국지 1000km가 넘는 가스관이 매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관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강관업계 시장점유율 15% 안팎으로 1위를 달리는 세아제강이 가장 크게 수혜기대를 받는다. 2011년 SK증권은 “러시아 가스관 사업으로 강관부문 매출비중이 가장 큰 세아제강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꼽기도 했다.

세아제강의 탄소강관 점유율은 2011년 13.9%에서 올해 1분기 16.7%로 상승했다. 강관부문 매출 비중도 2011년 74.5%에서 올해 1분기 78.0%로 올랐다.

2011년 한러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등 러시아 가스관사업에 기대가 커지면서 강관업체 주가는 급등했다.

세아제강 주가는 2011년 초 5만 원대 초반에서 2011년 8월 10만 원선을 돌파했고 푸틴 대통령이 당선된 3월에는 12만 원을 넘기도 했다. 하이스틸 주가도 2011년 초 1만6천 원에서 10월에는 6만 원 안팎으로 급등했다.

다만 당시에도 과도한 주가상승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러시아 가스관사업이 실제로 추진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데다 기대만큼 국내업계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지역에 매설되는 가스관은 러시아업체가 공급할 가능성이 크고 북한지역 역시 러시아업체가 공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011년 “북한이 한국 회사 대신 러시아 회사를 선호하면 한국 강관업체들의 이득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교보생명 승계 시계 바삐 돌아가, 신창재 두 아들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국회 이제는 경제위기 대응, '반도체 지원' '전력망 확충' 'AI 육성' 입법 재개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11
LNG 사업은, 오로지 정치적일 뿐, 경제적으로는 죽 쒀서 2마리의 개한테 주는 꼴의 사업.   (2017-05-25 01: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