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7억5천만 유로 규모의 유로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2일 유로화시장의 낮은 가산금리, 유리한 스왑조건 등을 활용해 7억5천만 유로(약 9471억 원)규모의 유로화채권을 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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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 |
한국계기관이 올해 들어 발행한 첫 유로화채권으로 수출입은행은 2016년 유로화채권시장에 3년 만에 복귀한 뒤 2년 연속 유로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채권의 만기는 5년, 발행금리는 0.622%로 책정됐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한국계기관의 발행이 저조했던 유로화채권시장에서 2년 연속 대규모 발행에 성공해 한국채권의 위상을 재확립했다”며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으로 한국채권과 관련한 해외투자자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한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채권발행을 위해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취리히,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도시에서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투자자설명회를 열었다.
최근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북한의 잦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한국경제의 위험요소와 새 정부의 외교정책 및 경제정책 방향, 최근 수출회복세 등 한국 경제지표의 긍정적인 요소 등을 설명했는데 그 결과 각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 초우량 채권투자자의 적극적인 주문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번 채권발행에는 실수요 주문을 중심으로 모두 65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투자자분포(배정기준)를 보면 중앙은행과 국제기구가 36%, 자산운용사가 31%, 은행이 26%, 연기금과 보험사가 6%를 차지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유로화채권 발행을 새로운 투자자를 발굴하고 미달러 중심의 차입시장을 다변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발행대금은 복합금융, 개발금융 등 다양한 금융지원 수단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모두 110억 달러(약 12조3600억 원)규모의 외화조달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차입수단을 다변화하고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 연기금 등 우량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안정적인 외채조달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