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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하반기에 실적 가파르게 늘 듯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7-05-19 13: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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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과 GS건설, 대우건설이 주요 건설사들 가운데 하반기에 실적을 빠르게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업계는 해외 부실사업장이 줄고 주택사업에서 이익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하반기에 실적 가파르게 늘 듯  
▲ 김한기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사장.
박상연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하반기 대형 5개 건설사 합산 영업이익이 1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6%, 올해 1분기에 비해 4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사들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수주했던 해외현장을 상반기에 대거 마무리했고 주택사업을 통한 이익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연간 ‘상저하고’의 실적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아파트 분양물량은 정부의 대출규제 의지에도 저금리로 견고한 수요가 존재한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어든 36만 세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 분양시장에서 완만한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본 것이다.

해외수주는 지난해 유가가 저점을 통과하면서 글로벌 발주가 가시화하면서 올해 367억 달러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대우건설과 GS건설은 베트남 개발 등 해외사업 다각화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대림산업은 2분기에 이익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연결실적은 매출 2조5천억 원, 영업이익 1388억 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지만 영업이익은 1.9% 늘어나는 것이다.

대림산업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분기에 1188억 원으로 주택사업 호조 덕분에 건설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한 77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0조 원, 5306억 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9%, 영업이익은 26.5%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올해 수주가 지난해 10조4천억 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보다 이익안정성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자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시공법인(DSA)의 영업이익이 94억 원으로 지난해 371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봤다.

대림산업은 1분기에 해외수주가 197억 원으로 부진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란지역에서 토목(댐 2조원)을 비롯한 플랜트(5개 추진)와 발전(2개 추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하반기 수주가 가시화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GS건설도 2분기 주택호조와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매출 2조9천억 원, 영업이익은 80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256.1% 늘어나는 것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해외현장 비용이 소폭으로 계속 반영되지만 주택이익률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올해 매출 12조 원(+9% YoY), 영업이익 4156억 원을 낼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영업이익은 191%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GS건설은 쿠웨이트 탱크팜, 사우디아라비아 라빅2, 쿠웨이트 와라, 사우디아라비아의 4개 현장이 상반기까지 진행될 전망”이라며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이익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하반기에 실적 가파르게 늘 듯  
▲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대우건설도 실적회복이 이어지면서 2분기에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인 1871억 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매출은 2조8천억 원, 영업이익은 191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8% 줄지만 영업이익이 80.6%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지난해 잠재부실 요소가 있는 구내외 사업장의 비용을 모두 선반영한 결과 올해 양호한 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2013년 이후 4년 동안 매출액의 27%를 차지하는 해외에서 원가율이 100%를 넘어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원가율을 94.2%로 낮추며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박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해외부문에서 신뢰성 회복이 지속되며 수익서을 개선해 연초 제시했던 영업이익 예상치 7천억 원에서 큰 폭으로 초과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11조1천억 원, 영업이익 775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줄지만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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