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편의점 'CU'에서 독점 판매하게 되면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18일 “BGF리테일은 전자담배 아이코스 독점판매로 올해와 2018년 총매출, 마진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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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
BGF리테일은 6월5일부터 편의점 CU에서 아이코스를 판매한다. 아이코스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 내놓은 궐련형 전자담배로 필립모리스가 운영하는 전용스토어를 제외하면 CU에서만 판매된다.
아이코스는 충전식 전자장치와 연초 고형물인 ‘히트스틱’으로 이뤄졌다. 충전식 전자장치 가격은 12만 원, 히트스틱 가격은 1갑당 4300원이다.
최근 담뱃값 혐오그림 삽입으로 담배매출이 줄고있는 만큼 전자담배 도입이 BGF리테일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올해 총매출이 기존추정치보다 3.8%, 마진은 1.7% 늘어날 것”이라며 “2018년에 총매출도 기존추정치보다 10.3%, 마진은 4.5%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국내 담배 총수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올해 2%에서 2018년 6%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또 국내 아이코스 매출에서 CU 비중은 97%, 전용스토어 비중은 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내 편의점 1, 2위 업체들의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압도적 1위업체 세븐일레븐이 아이코스를 독점판매하면서 아이코스의 점유율이 크게 늘었지만 국내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 편의점은 현재 점유율 기준 BGF리테일의 CU가 1위지만 GS리테일의 GS25가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BAT과 KT&G도 전자담배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다른 편의점도 유사제품을 판매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전자담배 시장에서 CU 점유율이 감소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