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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돈, 건축자재업체 에스와이패널 키워낸 비결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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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영돈 에스와이패널 회장(가운데)과 노루코일코팅 이한복 부사장(왼쪽), 대창스틸 문경석 대표이사가 2017년 2월27일 에스와이스틸비나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
홍영돈 회장이 꾸준한 연구개발로 제품 경쟁력을 높여 에스와이패널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에스와이패널은 건축 외장재로 널리 쓰이는 샌드위치패널 국내 1위 업체다.
에스와이패널 관계자는 16일 “건축외장용 패널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어 올해도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와이패널은 최근 6년간 연평균 약 27%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2017년 매출 목표는 2016년보다 28.6% 늘어난 3935억 원으로 잡았다.
높은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4월 말에는 코스닥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승격됐다. 2015년 12월 말 코스닥에 상장된지 1년 4개월만이다.
우량기업부로 승격됐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성과 수익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정 이상의 매출, 순이익 또는 자기자본이익률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 회장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샌드위치패널 분야의 탄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적게 남겨 팔아 시장에서 인정받고 번 돈은 다시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로 건설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에스와이패널도 사업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홍 회장은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했고 이제 투자의 결실을 내고 있다.
홍 회장은 기업부설 연구소를 만들어 SMG복합패널 등 회사 고유의 특허 패널들을 개발해냈다. SMG복합패널은 불에 잘 타지않고 내구성과 단열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회장은 요즘 트렌드에 맞게 폐자재를 활용한 친환경 패널 등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에스와이패널 관계자는 “건축 패널시장은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앞선 기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에스와이패널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등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가격경쟁력에서도 뒤지지 않기 위해 자회사를 통해 완제품 패널을 만드는데 필요한 컬러강판, 단열재 심재, 접착제와 후레싱 등 부자재까지 생산하며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
또 패널재품이 부피가 커서 유통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전국 각지에 생산라인을 만들어 해당지역의 건축 현장에 공급하며 시장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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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돈, 건축자재업체 에스와이패널 키워낸 비결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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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와이패널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패널 제품 가운데 하나인 EPS패널. |
홍 회장은 건축 업계에서 일하다 34살이던 1994년 건축외장재인 패널을 유통하는 작은 대리점을 차리고 사업을 시작했다.
건축패널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무턱대고 컨테이너 사무실에 직원 4명만 데리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에 자신이 붙으면서 2000년에는 법인을 세워 패널 생산을 시작했다.
에스와이패널은 법인설립 6년 만인 2006년에 업계 1위에 올라 11년 연속으로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6년 기준 에스와이패널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고작 4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현재 70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국내에 8개 법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도 생산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홍 회장은 네팔과 캄보디아 등으로 생산법인을 확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베트남에는 2013년, 인도네시아에는 2015년에 진출했는데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에는 모듈러주택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모듈러주택은 일종의 조립식 주택인데 에스와이패널은 공장에서 벽체를 단위별로 제작해 현장에서 벽면을 만드는 페널라이징 방식의 모듈러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