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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중공업 사고수습 마무리, 신규수주에 속도낼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5-15 15: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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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크레인 충돌사고가 발생한 지 2주일 만에 일부 작업장을 제외한 모든 현장에서 작업을 재개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해외에서 급히 귀국하며 사건을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앞으로 신규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직접 이끌 것으로 보인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고수습 마무리, 신규수주에 속도낼까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15일 오전 8시에 거제조선소에서 전사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선박건조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1일에 크레인 충돌사고로가 발생한 지 2주일 만이다.

삼성중공업은 크레인 충돌사고가 발생한 직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통영지청으로부터 거제조선소에서 진행되는 작업을 전부 중지하라는 내용의 명령서를 받아 그동안 선박건조작업을 중단해왔다.

고용노동부는 전 사업장을 점검한 뒤 안전이 확인된 작업장과 프로젝트부터 차례대로 작업중지 명령을 해제했는데 15일에 크레인 충돌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작업을 재개해도 좋다고 판단했다.


삼성중공업은 사고로 숨진 노동자 유가족들과 보상문제도 합의했다.

삼성중공업은 4일 오후부터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 보상협의를 진행했다. 삼성중공업은 11일까지 사망자 5명의 유가족과 합의해 장례를 치렀고 14일 저녁에 마지막 유가족과 보상절차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선업계는 삼성중공업이 크레인 충돌사고에 발빠르게 대처한 덕에 비교적 이른 시일 안에 사고를 수습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박대영 사장은 크레인 충돌사고가 발생할 당시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양기술박람회(OTC)2017’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박 사장은 사고가 발생해 사상자 31명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박람회 참석을 취소하고 곧바로 귀국했다.


박 사장은 귀국한 직후 거제 백병원을 찾아 유가족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유가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 일부 유가족만 만난 채 병원에서 쫓겨나다시피 했으나 임원들에게 “협력업체와 충분히 논의해 가능한 빨리 해결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삼성중공업이 작업재개와 유가족 보상절차 합의 등으로 크레인 충돌사고를 거의 수습하면서 앞으로 경영을 정상화하는데 다시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내며 경영정상화 작업의 청신호를 켜고 있었다. 하지만 크레인 충돌사고가 발생한 직후 수일 동안 주요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인도가 연기돼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6일부터 인도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장을 중심으로 건조작업이 재개됐다”며 “6월 말까지 주요 해양플랜트 등의 건조에 매진해 설비를 제 때 발주처에 인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대영 사장이 신규수주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해외 영업활동에 다시 나설 가능성도 있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 대표와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30일부터 6월2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조선해양박람회 ‘노르시핑2017’에 참석해 해외 선주들과 선박발주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그동안 크레인 충돌사고를 수습하느라 해외 출장일정을 잡지 못했는데 노르시핑에 참석해 신규수주를 확보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현재 노르시핑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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