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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 최신원, 포스코대우와 SK네트웍스의 '무한변신' 전략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5-12 15: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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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대표하는 종합상사들이 상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종합상사는 과거 정부 주도의 수출정책으로 한국경제를 이끌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산업환경의 변화로 1990년대 이후 침체기를 겪으면서 다양한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김영상 최신원, 포스코대우와 SK네트웍스의 '무한변신' 전략  
▲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종합상사인 포스코대우가 하반기 안에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 호텔을 연다.

포스코대우는 2012년 8월 ‘대우아라마호텔 건립 프로젝트’에 들어가 프로젝트 입찰 단계부터 호텔 개발·운영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국제회의 기획업, 국제회의 시설업, 전시 및 행사 대행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마이스산업 진출도 예고했다.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행사 기획에서 관광, 각종 편의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김영상 사장은 포스코대우의 변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신사업추진반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 초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추진반을 신성장사업실로 격상했다.

김 사장은 최근 ‘Beyond Trade, Pursuing Future Business’라는 새로운 비전도 발표했다. 상사를 넘어 직접 사업을 벌이는 종합사업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SK그룹의 종합상사 SK네트웍스도 최신원 회장의 주도로 종합렌탈회사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올해 렌탈시장 규모는 19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렌탈시장은 품목 다변화를 통한 고성장과 함께 자금력과 브랜드 인지도, 규모의 경제 시현이 가능한 상위회사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SK네트웍스를 기대주로 꼽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SK네트웍스로 복귀한 뒤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사의 빠른 변화를 이끌고 있다.

  김영상 최신원, 포스코대우와 SK네트웍스의 '무한변신' 전략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SK렌터카는 업계 3위로 올라선 지 1년 만에 2위에 올라서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J렌터카가 매물로 나올 경우 최 회장이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 SK렌터카가 AJ렌터카를 품으면 단숨에 업계1위 롯데렌터카를 따라잡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내수 위주로 사업을 펼쳤던 SK매직의 해외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부터 중국과 중동 등 각 나라의 현지 사정에 맞는 수출용 제품을 따로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한 기술과 설비 투자를 늘려가기로 했다.

두 회사의 변신은 종합상사가 처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종합상사는 1990년대 초반까지 그룹 계열사의 수출창구 역할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1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그룹 내 계열사들이 직접 수출을 시작하고 인터넷의 발달로 현지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종합상사의 위상이 낮아지기 시작했다. 외환위기로 계열사들이 그룹에서 이탈하면서 영업기반도 축소됐다.

결국 2009년 정부의 종합상사 지정제도가 도입 34년 만에 폐지되면서 종합상사의 전성기도 끝났다.

종합상사가 국내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9년을 정점으로 해마다 하락했다. 한때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현재 한자릿수에 그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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