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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8 언제 나올까, 출시시기 전망 중구난방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5-08 14: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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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차기 아이폰 출시시기를 놓고 증권가와 업계에서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이르면 6월 안에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반면 판매가 내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이 아이폰 라인업 다변화로 판매전략을 변경하며 부품수급과 양산에 관련된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아이폰8을 포함한 고가모델을 매년 상반기에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 아이폰8 출시일 여전히 안갯속

8일 증권사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올레드패널을 탑재하는 아이폰 고가 신모델이 올해 안에 출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8 언제 나올까, 출시시기 전망 중구난방  
▲ 팀 쿡 애플 CEO.
도이치뱅크는 여러 아이폰 협력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부품공급능력의 한계와 기술적 문제로 고가 아이폰(아이폰8)이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자전문매체 밸류워크도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폭스콘 공장의 관계자를 인용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폭스콘 관계자는 “현재 양산을 앞두고 있는 제품은 아이폰7S와 아이폰7S플러스뿐”이라며 “아이폰8을 제외한 두 제품만 6월 말부터 양산에 들어가 9월 예정대로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JP모건은 폭스콘이 올해 하반기부터 아이폰8의 양산을 시작해 애플이 아이폰7S시리즈와 아이폰8을 동시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JP모건은 6월 열리는 애플 개발자회의에서 아이폰8이 ‘깜짝공개’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소비자들의 눈길이 아이폰8에 집중되고 있어 출시계획을 구체화해 대기수요를 지켜낼 필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이폰7S는 이전작과 유사한 디자인에 내부 성능을 개선한 모델로, 아이폰8은 올레드패널과 증강현실기능 등을 탑재하며 대규모 디자인 변화를 적용한 고가제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폰8은 그동안 신제품 교체를 미뤄오던 소비자들의 수요를 강력하게 자극해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애플 주가도 신제품 기대가 반영돼 역대 최고가를 쓰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 증권사와 언론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아이폰8의 출시시기에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입수해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전망이 서로 엇갈리며 출시일정은 여전히 안갯속에 놓여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실적발표회에서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며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하며 고가 아이폰 신모델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했다.

◆ 내년 상반기 출시 가능성

애플이 결국 아이폰 출시전략을 변경해 내년부터 해마다 상반기에 별도의 출시행사를 열고 아이폰 고가모델 신제품을 공개한 뒤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아이폰 라인업이 이전보다 늘어난 만큼 기존 전략대로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을 동시공개하는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8 언제 나올까, 출시시기 전망 중구난방  
▲ 애플 '아이폰SE'와 '아이폰7', 고가모델 '아이폰8' 예상도(왼쪽부터).
애플은 매년 아이폰 단일 모델만을 출시해오다 아이폰6부터 대화면 모델을 추가했다. 지난해 중저가 라인업 ‘아이폰SE’를 처음 도입한 뒤 곧 아이폰8로 고가 라인업을 처음 선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신제품을 모두 같은 시기에 출시할 경우 서로 수요를 잠식할 수 있고 부품수급과 양산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연간 아이폰 판매량이 2억 대를 웃돌며 점점 늘고 있어 공급망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과 LG이노텍의 듀얼카메라 등을 단일공급사에 의존하고 있다. 하드웨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런 부품의 탑재를 확대하려면 원활한 수급을 위해 제품들 사이 출시시기에 차이를 둘 수밖에 없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이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와 점점 더 치열한 대결에 직면하고 있는 것도 출시전략에 변화를 줄 필요성을 높인다. 삼성전자는 매년 상반기 아이폰 신제품 출시효과가 약해지는 시기를 노려 갤럭시S시리즈로 수요를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SE를 지난해 3월 최초공개한 뒤 올해 3월에도 신제품을 선보이며 상반기 출시를 자리잡도록 하고 있다. 고가 아이폰 새 모델도 내년 3월 아이폰SE 신모델과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고가 아이폰 신제품을 3월에 출시할 경우 삼성전자는 주력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의 출시시기와 겹쳐 경쟁에 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아이폰8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강력한 수요를 볼 때 출시가 늦춰지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무리한 출시로 양산에 차질을 겪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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