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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한국GM 실적부진에 보유지분 매각 놓고 고심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5-03 10: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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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적자에서 좀처름 벗어나지 못해 철수설까지 나오면서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국GM 지분의 매각을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자동차업계와 산업은행에 따르면 한국GM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국GM 지분의 향방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 한국GM 실적부진에 보유지분 매각 놓고 고심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산업은행은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의 주채권은행이었는데 2002년 대우자동차를 GM에 매각하면서 한국GM 지분 28%를 확보했다.

GM 본사의 계열사들이 2009년 한국GM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국GM 지분율은 17.02%로 낮아졌다. 나머지 지분은 GM 본사의 계열사가 76.96%를,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6.02%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02년 GM 본사와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분 15% 이상을 보유한 주주에게 거부권을 부여하고,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때 GM 본사에 우선매수의 기회를 준다는 조건 등에 합의했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들여 한국GM을 살려낸 만큼 GM 본사의 독단적 자본철수를 막기 위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던 셈이다.

산업은행과 GM 본사가 맺은 주주간 계약은 오는 10월16일 만료된다. 그 이후 GM 본사가 한국GM 지분을 팔려고 해도 산업은행이 제동을 걸 수 없게 된다.

특히 GM 본사가 올해 초 적자를 면치 못했던 유럽사업을 정리한 데 이어 추가 구조조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국GM 철수설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누적 영업손실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2741억 원까지 늘었다.

한국GM의 실적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산업은행은 한국GM 지분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비금융자회사 지분을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한국GM 지분도 매각후보에 올랐다. 10월 GM본사와 맺은 주주간 계약이 만료되면 본격적으로 한국GM 지분도 매각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한국GM 실적이 악화하면서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국GM 지분가치가 바닥을 친 데다 이를 사려는 곳을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산업은행은 2015년 말 한영회계법인을 통해 한국GM 지분 17.02%의 가치를 산정했는데 지분의 가치가 2014년 2695억 원에서 2015년 681억 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상하이자동차가 산업은행에서 보유한 한국GM 지분을 인수할 후보로도 거명된다.

상하이자동차는 올해 초 국내 인수합병 자문기관을 통해 산업은행의 한국GM 지분 인수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자동차가 적절한 가격으로 인수를 제안할 경우 산업은행은 매각을 검토할 수도 있다.

  산업은행, 한국GM 실적부진에 보유지분 매각 놓고 고심  
▲ 중국 '상하이자동차' 엠블럼.
GM이 중국에서 상하이자동차와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어 GM 본사도 상하이자동차가 산업은행의 한국GM 지분을 인수하는 데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상하이자동차에 한국GM 지분을 매각할 경우 반대여론이 일 가능성이 크다.

상하이자동차는 2005년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약속한 투자계획도 이행하지 않았고 쌍용자동차의 핵심 기술을 본사로 이전하는 등 먹튀논란을 일으킨 대표적 기업이다. 상하이자동차가 2007년 쌍용자동차 경영에서 손을 뗀 뒤 쌍용자동차는 그 해에 2646명을 정리해고 하는 등 후유증에 시달렸다.

국내 완성차회사가 산업은행의 한국GM 지분을 인수하는 편이 산업은행 입장에서 최상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GM 본사가 보유한 한국GM 지분을 해외기업에 넘길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회사가 매력을 느낄지 의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GM본사와 맺은 주주간 계약이 만료된다고 해서 당장 한국GM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GM 지분 매각을 이야기하기에 이른 시점이지만 인수를 희망하는 곳이 있으면 조건을 따져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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