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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에너지저장장치에서 중대형전지사업 활로 찾아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05-02 15: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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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올해 중대형전지사업에서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일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의 규모가 확대돼 규모의경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삼성SDI가 중대형전지사업에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 에너지저장장치에서 중대형전지사업 활로 찾아  
▲ 전영현 삼성SDI 사장.
삼성SDI는 올해 중대형전지사업에서 매출 1조3030억 원, 영업손실 25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9% 늘어나고 적자폭은 20.5% 줄어드는 것이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생산된 전력을 발전소와 변전소 및 송전선 등 연계시스템에 저장한 후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도록 해 에너지효율을 높여주는 장치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용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에 자동차용 중대형전지 사업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는데 하반기에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의 규모가 확대돼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면 리튬 등 원재료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난다.글로벌 에너지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는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2.4기가와트시(GWh)에서 올해 4.6기가와트시(GWh)로 84%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이 시장에서 올해 LG화학에 이어 2위인 26%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공급을 시작으로 올해도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에너지저장장치의 안전성에 매우 민감한 편으로 삼성SDI는 지난해 배터리공급으로 이 시장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SDI 관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프로젝트가 더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선진국들의 신재생에너지 수요확대 및 전력 노후화 등을 볼 때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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