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을 앞두고 양쪽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다음은 기존 인터넷 서비스를 모바일환경에 맞춰 개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모바일분야에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 다음, 모바일 맞춤서비스로 확대 개편
다음은 기존 인터넷 사이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들을 모바일에 맞춰 개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인터넷 카페인 ‘다음카페’의 모바일 사이트를 모바일에 최적화해 개편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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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다음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모바일을 통해 매시간 다음카페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글을 볼 수 있다. 또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모바일로 다음에 개설된 1000만 개의 카페와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모바일환경과 특성에 맞춰 불필요한 메뉴선택 과정을 줄이고 조작을 간편하게 했다. 게시물 목록을 하나씩 선택할 필요없이 화면을 좌우로 쓸어 넘기면 목록 페이지를 이동할 수 있다.
김희준 다음 카페기획팀장은 “기존에 지원되지 않았던 다양한 기능을 넣어 사이트를 개선했다”며 “PC와 모바일웹 또는 앱 어느 환경에서든 같은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카페 이외에도 기존 PC기반 서비스를 모바일 맞춤 서비스로 개선하고 있다.
지난 7월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의 모바일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앱은 모바일환경에서 장문의 글쓰기와 꾸미기에 주력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다음은 지도서비스에 기존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포함했다. 버스 도착 정보를 알려주는 ‘서울버스앱’의 개발사도 사들여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서비스도 강화하려고 한다.
◆ 카카오, 뉴스 결제로 모바일 영역 확장
카카오는 국내 3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모바일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는 뉴스콘텐츠를 공급하는 앱인 ‘카카오토픽’을 24일 출시했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카카오톡을 정보가 담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근 금융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도 내놓았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서비스 시작 후 19일 만에 가입자가 5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다음 달 소액을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 ‘뱅크월렛 카카오’를 출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지난 5월 두 회사의 합병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다음카카오는 IT 모바일 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 정보, 생활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