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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철, 오리온 재무구조 개선 첫걸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09-25 19: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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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오리온으로 자리를 옮긴 지 2달 만에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섰다. 자회사를 합병해 각종 비용을 줄이고 부채비율도 낮추고 있다.

오리온이 지분율 100% 자회사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 주식회사를 흡수합병한다고 25일 밝혔다. 합병기일은 12월1일이다.

  허인철, 오리온 재무구조 개선 첫걸음  
▲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은 1987년 설립됐다. 스낵 제품을 생산해 왔으며 서울 본사 외에 청주와 이천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788억 원, 영업이익 269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이번 합병으로 별도법인 운영에 따른 제반비용과 자금조달비용을 줄이고, 청주공장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영업이익률이 2013년 기준 6.0%에서 9.7%로, 자기자본비율이 올해 6월 말 기준 54.3%에서 56.3%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비율 역시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84.2%에서 77.5%로 낮아지게 된다.

허 부회장은 오리온그룹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허 부회장이 그룹 부회장으로 영입된 뒤 처음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허 부회장은 지난 7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에 의해 직접 영입됐다. 지난해 11월 오너일가가 모두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그룹을 대표하는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담 회장은 오너경영을 대신할 2인자로 허 부회장을 낙점했다.

담 회장은 지난달 회장실도 폐지하면서 허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허 부회장이 회장실 폐지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조직을 간소화해 업무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요청했고 담 회장은 이를 수용했다.

허 부회장이 오리온그룹으로 자리를 옮기자 업계에서 허 부회장이 오리온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이끌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허 부회장은 1986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후 이마트 대표를 맡기까지 삼성물산 경리과장, 신세계 경리팀장, 그룹 경영전략실장 등 줄곧 재경업무를 담당한 ‘재무통’이다.

업계는 성장세가 주춤한 오리온이 인수합병을 통해 공격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설 것이라며 허 부회장이 이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재무구조 개선은 그 첫걸음이라는 분석이다.

허 부회장은 2006년 신세계그룹 전략기획실장에 임명된 후 하이마트, 전자랜드, 월마트 등 기업의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특히 월마트 인수 실무작업을 주도하며 1주일 만에 협상을 매듭짓고 모든 절차를 한 달 안에 마무리 지을 만큼 인수합병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허 부회장의 해박한 회계지식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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