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배관망관리 시스템을 도시가스사업자인 ‘삼천리’에 공급한다.
LG유플러스는 국내 가정용 사물인터넷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권영수 LG유플러스 회장은 “올해는 산업용 사물인터넷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며 의지를 보이고 있다.
◆ LG유플러스, 도시가스 사물인터넷시장 진출
LG유플러스는 24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삼천리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배관망관리시스템 개발과 보급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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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술은 LTE주파수를 활용한 사물인터넷 통신기술의 하나로 저용량 데이터를 간헐적으로 전송하는 방식을 채택해 검침이나 추적 등에 주로 활용되며 초저전력으로 배터리 교체없이 수년 이상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는 도시지하 곳곳의 가스밸브실에 협대역 사물인터넷기술을 이용한 단말기를 구축해 가스누출이나 폭우에 따른 침수 수위를 관제실에 즉시 상황을 알려주는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배관 부식상태 및 다른 설물의 간섭 여부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관리인력이 직접 현장에 출동하지 않더라도 관제센터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가스 배관망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 배관망 관리시스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면 도시가스를 이전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권영수, 산업용 사물인터넷 성과낼까
권영수 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산업용 사물인터넷사업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권 부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7에서 “산업용 사물인터넷은 확산속도가 가정용 사물인터넷보다 빠르기 때문에 초기에 성공사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등 산업용 사물인터넷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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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준 LG유플러스 사물인터넷 부문장(오른쪽)과 안민호 삼천리 사업본부 전무가 24일 도시가스 스마트 배관망관리시스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LG유플러스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안심주차·환경 보안·클린 에너지 서비스 등 스마트시티 사업을 시범적으로 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스마트공장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권 부회장은 “LG화학 대산공장에 각종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는데 올해 안으로 다른 LG그룹 계열사 공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글로벌 협업’을 통해 LG유플러스의 산업용 사물인터넷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LG유플러스와 화웨이는 지난해 11월 LG유플러스의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대역 사물인터넷 표준기술(NB-IoT)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하고 있다”며 미국 버라이즌과 T모바일, 유럽 보다폰, 일본 KDDI와 소프트뱅크, 중국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을 협력대상으로 꼽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