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금융  금융

윤종규, KB금융 실적으로 연임에 청신호 밝힌다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4-24 15:30: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금융그룹 선두 재탈환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조기대선에 따른 새 정부 출범이라는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실적을 앞세워 연임의 청신호를 밝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 윤종규, 신한금융 추격 속도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이 KB금융자주의 신한금융지주 추격에 속도전을 보이고 있다. 윤 회장 임기는 11월에 끝난다.

  윤종규, KB금융 실적으로 연임에 청신호 밝힌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에서 신한금융그룹과 순이익 격차가 6311억 원이었는데 윤 회장은 올해 1분기부터 발 빠른 행보로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KB손해보험와 KB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삼는 방안은 하반기 이후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윤 회장은 5월12일까지 공개매수를 하고 7월 초에 잔여지분의 주식교환을 통해 마무리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실적이 3분기부터 KB금융지주 실적에 100% 반영되면 윤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11월 전에 KB금융의 순이익은 한단계 더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지분을 공개매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 1조6천억 원가량으로 추산되는 만큼 윤 회장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는 말도 나온다.

윤 회장은 줄곧 강조해왔던 성과주의 문화와 관련해 갈등을 빚던 노조와 관계도 직접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노사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인수합병 등으로 빠르게 덩치를 불린 KB금융의 성장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손해보험 등을 자회사로 편입해 실적을 100% 반영하게 되면 하반기부터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격차는 매우 좁아질 것”이라며 “여기에 유가증권 매각 등이 더해진다면 선두탈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KB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4627억 원 규모의 금호타이어와 포스코, SK 등의 주식도 이른 시일 안에 매각해 올해 실적에 최대한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윤 회장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8천억 원가량의 KB금융지주 자사주를 아낀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이를 활용해 KB생명보험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윤종규, 정권교체에도 연임 청신호 밝힐까

윤 회장이 KB금융의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리는 배경에는 연임가도에서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도 나돈다.

윤 회장은 지난해  KB금융의 순이익을 2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5년 만에 2조 원을 넘었고 인수합병 등으로 비은행부문을 강화해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종규, KB금융 실적으로 연임에 청신호 밝힌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왼쪽부터 두번째)이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세번째)과 윤경은 KB증권 사장(첫번째), 전병조 KB증권 사장(네번째)과 대화하는 모습.
여기에 KB금융 안팎의 갈등을 잠재우고 금융그룹 1위 자리를 9년 만에 되찾는다면 윤 회장의 연임은 탄탄대로나 마찬가지다.

조기대선을 통한 정권교체기라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5월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윤 회장의 마지막 임기 6개월은 새 정권의 초기 6개월과 겹친다. 새 정권이 들어선 뒤 보은인사 또는 낙하산 인사 등 관치금융의 그림자가 또 다시 KB금융에 드리울 가능성이 있다.

KB금융 내부에서 윤 회장과 KB금융의 수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만큼 존재감이 뚜렷한 인사가 없는 만큼 오히려 윤 회장이 연임에 실패할 경우 정치권 인사가 비집고 들어올 틈도 크다는 말도 나온다.

윤 회장은 이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실적을 앞세워 연임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배구조를 확실하게 구축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윤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나타낸 만큼 아직 승계 구도가 다른 금융그룹처럼 공고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윤 회장은 여러 변수가 나타날 수 있는 정권교체 과정에서 가장 기본인 실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삼성전자 끝내 총파업 가나' 법원 가처분 판결 주목, 전영현 피해 최소화 대책 시급해져
쿠팡플레이 '스포츠패스' 가격 인상, 쿠팡 와우멤버십 '미끼'에서 '독자 수익원'으로 ..
중국 AI 반도체 성과에 미국 협상카드 불안, 트럼프 시진핑 정상회담 변수로
키움증권 "CJ제일제당 수익성 반등 본격화할 것, 바이오 부문 판매량 증가"
한국투자 "달바글로벌 목표주가 상향, 브랜드 인지도 높아져 마케팅 효율 개선"
헌재기후소송단 탄소중립법 개정 촉구, 헌재서 국회로 자전거 배달 퍼포먼스
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첫 조정 시작, 노소영만 출석
옥스팜 '2026 트레일워커' 개최, 국내에서만 13억 넘게 모금
스텔란티스 지프 하이브리드 배터리 결함에 미국서 피소, "삼성SDI 제조"
KT&G 전자담배 해외 진출 '아태·유라시아' 조준, 방경만 해외궐련 훈풍에 올라탄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