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대졸 이상 실업자 급증, 1분기에 50만 명 처음 넘어서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04-23 18:24: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학을 졸업한 실업자가 올해 1분기 50만 명을 넘어섰다. 취업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35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실업자는 116만7천만 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1만42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을 뜻한다.

  대졸 이상 실업자 급증, 1분기에 50만 명 처음 넘어서  
▲ 2016년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 잡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의 모습. <뉴시스>
실업자 가운데 대졸 이상이 54만3천 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46.5%를 차지했다. 이어 고졸 45만1천 명, 초졸 이하 9만9천 명, 중졸 7만5천 명 순이었다.

분기 기준으로 대졸 이상 실업자가 5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 정도별 실업자 증감을 보면 고졸만 9.1% 감소했고 초졸 이하는 14.7%, 대졸 이상은 9.2%, 중졸은 1.8% 증가했다.

교육 정도별 실업률은 대졸 이상이 4.4%로 초졸 이하(5.3%) 다음으로 높았다. 고졸과 중졸의 실업률은 각각 4.2%, 3.5%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올해 1분기 1655만2천 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1%(1만65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15세 인구 중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거나 일을 할 능력이 있지만 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로 실업통계에서 제외된다.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포기한 사람도 포함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고졸이 591만3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 이상 352만8천 명, 초졸 이하 372만3천 명, 중졸 338만7천 명 순이었다.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가 분기 기준으로 350만 명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분기 고졸(-0.9%)과 중졸(-0.3%), 초졸 이하(-1.0%)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1분기보다 줄었지만 대졸 이상만 2.4%(8만3800명) 늘었다.

대졸 이상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고학력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이 원하는 일자리와 갈 수 있는 일자리의 불균형 현상(노동시장의 미스매치)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주요국 노동시장의 미스매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노동시장 미스매치 정도가 심화하고 있다면서 연령대별로 청년층에서, 교육 정도별로 대졸 이상 고학력에서 뚜렷하다고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의 임금격차 확대도 대졸 이상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를 늘리고 있다.

임금, 근로조건 등 일자리 질에 차이가 크게 나면서 차선의 일자리보다 시간이 걸려도 좋은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와 구직활동 대신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청년층 공무원시험 준비생은 2011년 18만5천 명에서 2016년 25만7천 명으로 38.9%(7만2천 명)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국민의힘 정치생명 위해 탄핵 찬성해야, 윤석열 '데드덕' 아니다" 외신 논평
'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
"SK그룹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65% 매도 고려" 외신 보도, 큰 폭 차익 가능성
조국 3심서 징역 2년형 확정, 의원직 자동상실
비트코인 시세 10만 달러 안팎 '박스권' 가능성, 장기 투자자 매도세 힘 실려
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국 출시 가능성, 현지 당국에서 에너지 소비평가 획득 
GM '로보택시 중단'에 증권가 평가 긍정적, 투자 부담에 주주들 불안 커져
챗GPT 오전 내내 접속장애 "아이폰 GPT 탑재로 사용자 급증이 원인 가능성"
엑손모빌 천연가스 발전소 신설해 전력산업 첫 진출, 데이터센터에 공급 목적
[엠브레인퍼블릭] 국민 78% "윤석열 탄핵해야", 차기대권 후보 적합도 이재명 37%..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