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유조선 2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21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선박회사 이스턴퍼시픽(EPS)이 최근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에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2척을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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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 |
이스턴퍼시픽은 이스라엘 출신의 선박왕 이단 오퍼가 소유한 선박회사다. 지난해 11월에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에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2척을 발주하고 2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번에 옵션이 확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정확한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척당 계약가격이 4300만 달러가량일 것으로 트레이드윈즈는 추정했다.
이스턴퍼시픽이 보유하고 있는 선대를 새로운 선박으로 교체하기 위해 발주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스턴퍼시픽은 벌크선과 유조선, 가스운반선, 컨테이너선, 차량운반선 등 모두 80척이 넘는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이 16척이다. 선박의 연령이 17년 이상인 것만 2척이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3월 초에 그리스 선사인 카디프로부터 척당 가격이 7500만 달러인 32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을 수주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보유한 수주잔량은 현재 22척가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