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국 ING생명 사장이 기업공개(IPO)을 앞두고 있는 ING생명의 강점으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최적화된 역량과 재무건전성, 배당성향을 꼽았다.
정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NG생명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기준에 맞춰 경영역량과 위험관리를 하고 주주가치 높이는 데 초점을 둬왔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ING생명의 강점이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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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국 ING생명 사장. |
ING생명이 다른 보험사와 달리 새 국제회계기준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그동안 ING생명은 엄격한 위험관리를 해왔던 만큼 충분한 역량과 자본력으로 4년 뒤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될 때 인내의 결실을 수확할 것”이라며 “ING생명은 2021년에 적용될 새 자본규제에 최적화돼 차별화된 역량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오히려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주발행 없이 100% 구주매출 형태로 공모를 진행하는 이유 역시 충분한 자본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지금도 자본이 충분한 수준인 데다 더 늘어나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신주발행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그 부분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자산건전성이 높은 수준인 점도 ING생명의 강점으로 꼽았다.
정 사장은 “ING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해 말 기준 319%로 국내 생보업계 상위 10개사 가운데 가장 높다”며 “국공채 등 안전자산 비율이 97%로 상장 보험사 4곳의 평균인 67%를 웃도는 등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최근 3년 동안 배당금을 늘리는 등 주주가치를 높여온 점을 놓고도 자부심을 보였다.
정 사장은 “배당성향이 2014년 45%에서 2016년 58%로 올랐다”며 “상장한 생명보험사 4곳의 시가배당률 수준은 1~2% 정도인 데 ING생명의 시가배당률은 예상 공모가 범위의 중간값을 적용해 추산하면 지난해 말 5.7% 수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시가배당률이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 %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정 사장은 6일부터 진행한 ING생명의 해외 기업설명회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최근 홍콩과 미국 등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해외투자자들은 글로벌기준에 맞춰 경영해온 점과 현재의 높은 배당을 유지할만한 충분한 자본력과 이익구조를 갖췄다는 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ING생명은 5월11일 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ING생명은 4월21일까지 공모 수요 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해 4월27~28일에 주식 청약을 진행한다. ING생명의 희망 공모가는 3만1500원~4만 원이고 공모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공모규모는 1조552억 원~1조3400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