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이석구, 스타벅스는 가격파괴에 맞서 더 고급으로 간다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4-16 10:36: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가 프리미엄매장을 확대하는 차별화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커피 열풍에 맞서 정반대 전략을 쓰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프리미엄매장인 ‘리저브매장’과 ‘커피포워드매장’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석구, 스타벅스는 가격파괴에 맞서 더 고급으로 간다  
▲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
리저브매장은 전 세계 커피 원산지 가운데 극소수 농장에서 재배되는 최고 품질의 원두만을 선별해 로스팅한 프리미엄 커피를 판매한다.

커피포워드매장은 기존의 프리미엄 매장인 ‘리저브 매장’보다 한단계 더 고급화를 지향하는 매장으로 커피 애호가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최상급 에스프레소머신도 갖추고 리저브매장보다 더 다양한 드립커피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 리저브매장은 60곳, 커피포워드매장은 9곳이 있다.

이 대표는 2014년 프리미엄매장인 리저브 매장을 도입했고 지난해 6월부터 커피포워드매장도 선보이고 있다.

경기불황 여파로 1천 원대 편의점 저가커피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비슷한 가격대의 저가커피전문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등 커피시장에서 ‘가격파괴'가 핵심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런 흐름에서 열외다.

이 대표는 커피보급이 확대되면서 고급커피를 찾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경쟁업체들처럼 ‘가격’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질’을 택해 고급커피 수요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전략이 틀리지 않았음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28억 원, 영업이익 854억 원을 거뒀다. 2015년보다 매출은 29.6% 영업이익은 81.2% 늘었다. 국내에서 커피전문점업체들 가운데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처음이다. 최근 매장수도 1천 개를 넘어섰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매장당 연매출도 10억 원 대로 경쟁사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이석구, 스타벅스는 가격파괴에 맞서 더 고급으로 간다  
▲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리저브 매장.
2015년 기준으로 경쟁사들의 가맹점 연평균 매출은(영업개월 수가 3개월 미만인 가맹점 제외) 이디야커피 2억3984만 원, 카페베네 3억820만 원, 엔제리너스 3억2901만원, 투썸플레이스 4억8288만 원 등으로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물론 고급화 전략만으로 이런 실적이 나온 것은 아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국내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햇수로 11년째 CEO를 맡고 있는 이 대표의 현지화 전략도 크게 작용했다.

이 대표는 예쁜 디자인의 텀블러나 컵을 수집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2013년 디자인팀을 따로 만들었다. 스타벅스 글로벌 지사 가운데 독립된 디자인팀을 갖춘 곳은 한국뿐이다.

그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맛는 음료를 개발하기 위해 2014년 로컬메뉴개발팀을 만들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최신기사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19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주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개해야"
[오늘의 주목주] '원전 로열티 유출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닥 펄어비..
유안타증권 "일동제약 저분자 비만치료제 우수한 PK 결과, 초기 유효성 및 안정성은 양호"
'천공기 끼임 사망사고' 포스코이앤씨 본사 압수수색, 1주 사이 두 번째
소프트뱅크 인텔에 지분 투자가 '마중물' 되나, 엔비디아 AMD도 참여 가능성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4종 인도에서 생산, 중국 공급망 의존 축소 일환
비트코인 시세 1억6004만 원대 하락, 미국 잭슨홀 미팅 앞두고 주춤
경부선 남성현~청도구간서 작업자 2명 열차 접촉 사망, 국토부 "원인 조사 중"
대신증권 "삼양식품 하반기 공급 병목 점진적 해소, 라면 외 소스 매출도 확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