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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분노의 질주'와 '지니어스', 액션과 시대극의 향연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7-04-14 16: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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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분노의 질주'와 '지니어스', 액션과 시대극의 향연  
▲ 영화 '지니어스' 스틸이미지.

‘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과 ‘지니어스’가 개봉해 주말 관객몰이에 나섰다.

한편이 자동차 액션영화의 향연이라면 또 한편은 실존인물이 등장하는 고풍스러운 향기가 물씬한 영화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작 분노의 질주가 개봉 이틀만에 2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실시간예매율도 장기 흥행중인 ‘미녀와 야수’와 ‘프리즌’을 제치고 60%를 넘겼다.

분노의 질투에 한참 못 미치지만 신작 가운데 ‘지니어스’도 선전할 기세를 보인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9위로 이름을 올렸고 다양성부문 1위를 차지했다.

분노의 질주는 올해로 16년째를 맞는 장수 액션 시리즈물의 8번째 작품이다. 제작비가 2800억여 원 투입됐는데 해외에서 프리뷰로만 이미 1천만 달러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인물과 스토리는 시리즈의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번엔 자동차 액션신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레이싱을 하듯 자동차 추격신이 숨돌릴 틈 없는 긴장감을 선사하고 근육맨들의 맨몸 액션이 펼쳐진다.

특히 오프닝부터 쿠바의 이국적인 배경 속에 자동차 추격장면이 펼쳐지고 베를린, 북극과 아이슬란드로 무대를 옮기며 현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극장에서 보면 스피드와 스릴만점으로 눈과 귀가 즐거울 법한 오락영화다.

  영화 '분노의 질주'와 '지니어스', 액션과 시대극의 향연  
▲ 영화 '분노의 질주' 포스터.
2015년 개봉해 400만 명 이상을 끌어모은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영화 원제는 'Fast and Furious'인데도 번역 제목이 비슷하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서 여전사 퓨리오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샤를리즈 테론이 이번엔 테러집단을 이끄는 악의 축으로 변신했다. 빈 디젤,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등 기존 주역들도 총출동해 시리즈 매니아라면 반가울 수 있다.

킬링타임용 액션블록버스터 취향이 아니라면 시대극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준 지니어스를 추천할 만하다.

스콧 피츠제럴드, 토마스 울프, 어네스트 헤밍웨이 등 1920~193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 작가들이 실제 인물로 등장하는 영화다.

영화는 당대 최고의 편집자 맥스 퍼킨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천재작가 토마스 울프와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 등 작가들의 열정과 광기, 좌절을 품격있는 영상으로 담았다.

출연진 면면도 화려해 영화의 매력을 더한다.

킹스맨으로 영국신사 액션의 진수를 보였던 콜린 퍼스가 냉철한 완벽주의자 퍼킨스 역을, 주드 로가 광기에 휩싸인 천재작가 울프 역을, 가이 피어스가 전성기를 넘긴 피츠제럴드 역을 맡았다. 니콜 키드먼은 울프의 첫 독자이자 연인으로 출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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