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선 운임을 유지한다.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들을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까지 국내선 운임을 올렸지만 대한항공도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
|
|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대한항공은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선 운임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저비용항공사와 경쟁이 심화하고 KTX 등 대체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국내선 영업환경이 악화해 국내선 운임인상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마저 국내선 운임을 올리면 국내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기 때문에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며 “국내 관광수요를 늘린다는 ‘대의’를 위해 운임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국적 항공사들은 국내선 운임을 잇따라 올렸다.
진에어가 올해 1월 국내선 운임을 최대 5% 올려 운임인상을 시작했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노선별로 최대 11%씩 인상해 가장 높은 인상폭을 보였다. 이스타항공은 최대 10%, 에어부산은 최대 6.7%씩 운임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18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평균 5% 인상하기로 했다.
국적항공사들의 국내선 운임인상을 놓고 담합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 조사를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한항공이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