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서울대와 협력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개발에 나선다.
한화케미칼은 서울대학교와 함께 신기술연구소를 세우고 올해 5월부터 2022년까지 화학소재를 개발한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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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은 “상업용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한화케미칼과 기초연구에 집중하는 서울대학교가 협력하면 기술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연구개발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술연구소는 앞으로 5년 동안 고부가가치의 특화 화학제품 소재와 촉매를 개발하고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계열의 제품 공정 시뮬레이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화학분야에서 권위자로 알려진 장정식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신기술연구소 연구진으로 참여한다.
한화케미칼은 여기에서 개발된 신기술 특허권을 50대 50의 지분으로 서울대학교와 공유하기로 했다. 또 한화케미칼은 신기술을 상업화할 경우 서울대학교에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 외에도 석유화학분야 연구개발부문에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신기술연구소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15명의 서울대학교 박사과정 학생들을 산학장학생으로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은 그동안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하는 데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 사장이 연구개발투자를 강조하고 있지만 취임하기 전과 비교해 한화케미칼의 연구개발투자 규모가 제자리걸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취임 첫해인 2015년에 연구개발에 매출의 1.2%인 400억 원, 지난해에는 매출의 1.5%인 510억 원을 투자했다.
한화케미칼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출의 평균 1.4~1.6%를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특히 2012년과 2013년에는 매출의 연구개발에 546억 원, 536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지난해 투자한 연구개발비보다 많았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은 시장 판매제품을 사후관리하고 연구하는 데 비용을 많이 투자하지만 이 비용은 연구개발비로 잡히지 않는다”며 “한화케미칼이 바이오사업 등 비주력사업을 털어낸 뒤 화학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화학부문 연구개발투자는 줄지 않았을 것”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