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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한반도 리스크에 외국인 계속 이탈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4-10 16: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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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적∙군사적 불안감이 높아진 데 영향을 받아 장중 213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전거래일보다 18.84포인트(0.88%) 떨어진 2132.8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130선까지 떨어진 것은 3월15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하락, 한반도 리스크에 외국인 계속 이탈  
▲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3월20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서 출항하는 모습.<뉴시스>
코스피지수는 장중 2128.5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과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강경한 대북 대응기조가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미-중 간 통상이슈는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지만 북한 핵이슈를 둘러싼 갈등은 확산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며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금융시장 이탈 움직임도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이 방향을 틀어 한국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감은 더욱 높아졌다.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은 원래 3월15일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에 참가한 뒤 싱가포르를 거쳐 호주로 향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9일 “서태평양 일대에서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칼빈스호를 한반도 인근 해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 위협 등 무력도발에 대응하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6일 지중해에 배치한 미국 해군 군함에서 60~70발의 미사일을 시리아 공군기지로 발사한 것처럼 북한 선제타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시리아 공습이 이뤄졌다”며 “정상회담에서 북핵 및 한반도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는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암묵적 경고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3월6일과 22일, 4월5일 각각 동해에서 미사실 발사 실험을 강행한 데 이어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12일과 김일성 생일 105주년인 15일에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불확실한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받아 외국인투자자들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543억 원, 기관투자자는 44억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65억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82%)와 현대차(1.04%), 포스코(0.18%)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하락폭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 -1.61%, 한국전력 -1.11%, 네이버 -1.21%, 삼성물산 -1.97%, 신한지주 -1.81%, 현대모비스 -0.89%, 삼성생명 -1.38% 등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방산 관련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폭을 살펴보면 퍼스텍 12.70%, 한화테크윈 2.63%, 휴니드 2.33%, 한국항공우주 0.52%, LIG넥스원 0.36%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10일 전거래일보다 13.91포인트(2.20%) 떨어진 619.4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50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360억 원, 기관투자자들은 22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7.7원 오른 1142.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40원을 넘은 것은 3월15일 이후 처음인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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