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가 온라인사업 비중확대와 효율적인 재고관리에 힘입어 1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LF는 온라인사업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외형성장에 기여하고 고정비 부담도 완화하고 있다”며 “1분기에 영업이익이 급증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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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걸 LF 회장. |
LF의 온라인과 모바일사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의 20%를 차지했다.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경쟁사들의 온라인 비중이 아직 1~2%에 불과해 투자단계인 점과 비교된다.
나 연구원은 “LF는 온라인 강화를 통해 백화점 의존도를 낮추면서 임차료와 수수료, 감가상각비 등 비용지출이 줄어들고 있다”며 “재고소진도 빨라져 전체적인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LF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900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55% 늘어나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21% 웃돈다.
나 연구원은 “LF의 수익성 개선은 지난해 1분기 100억 원에 육박했던 재고평가손실이 축소된 효과가 크지만 이 역시 LF의 재고관리 역량”이라고 파악했다.
나 연구원은 “LF의 연결기준 재고자산은 2015년 4분기에 36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엄격한 재고관리로 지난해 4분기엔 3152억 원에 그쳤다”며 “재고건전성은 업계 최고수준”이라고 봤다.
LF는 자회사의 부진에서도 차츰 벗어나고 있다. 엘에프푸드와 이탈리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브랜드인 폴라리스의 순손실 규모가 지난해 대폭 줄어들었다.
다만 2015년 인수한 트라이시클의 손실축소 여부가 올해 수익의 관건으로 꼽혔다. 트라이시클은 패션브랜드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는 회사로 하프클럽, 오가게, 보리보리 등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