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문 후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 38%, 안 후보 3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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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
직전에 이뤄진 3월 31일 조사에서 문 후보는 31%, 안 후보는 19%를 보였다. 3월 마지막주와 비교해 문 후보도 7%포인트 상승했지만 안 후보는 16%포인트나 급등했다. 안 후보는 3월 넷째주에도 9%포인트 상승했는데 2주 만에 지지율이 무려 25%포인트나 뛰어올랐다.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불과 3%포인트로 표본오차 범위(±3.1%포인트)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문 후보는 인천경기, 광주전라,부산울산경남에서 선두를 지켰고 안 후보는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에서 문 후보에 앞섰다.
연령별 지지율에서 문 후보는 10~40대에서 안 후보에 우위를 보였고 50대 이상에서는 안 후보가 문 후보보다 앞섰다.
갤럽 측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안 후보 지지도는 국민의당 지지도를 크게 넘어선다”며 “현시점에서 안 후보의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것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불확실성 또는 변동 여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의 상승세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중도사퇴 이후 방황하던 보수층 표와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표가 대거 합쳐진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7%를 보였으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4%,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를 각각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5%포인트 떨어졌지만 40%로 여전히 1위를 지켰고 국민의당 22%, 자유한국당 8%,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4%로 동일했다.
민주당의 지지도가 다소 하락한 것은 경선 과정에서 유입된 지지층 일부가 다시 빠져나간 데 따른 것이라고 갤럽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갤럽이 4~6일 전국의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3%(총 통화시도 4370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이며 더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