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냈을 영업이익 전망치가 10조 원까지 높아졌다. 반도체사업에서 강력한 호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7일 공개하는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외 증권사들이 다양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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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크레딧스위스는 삼성전자가 1분기에 1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며 국내외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 이상을 기록하는 것은 2013년 이후 두 번째다.
크레딧스위스는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만 6조6천억 원에 이르며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가격상승세가 기존 예상보다 가파르게 이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D램의 영업이익률은 50%,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은 45%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 추정치보다 D램은 3%포인트, 낸드플래시는 1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금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9조2천억 원 정도다. 올해 초 집계된 전망치보다 20% 가까이 올랐다.
2분기는 영업이익이 13조 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대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나온다. 반도체 호황기가 계속되며 갤럭시S8 출시효과로 스마트폰의 수익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크레딧스위스는 다른 사업부문이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갤럭시S8의 흥행 여부가 2분기 실적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딧스위스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290만 원으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