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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심주엽과 문경엽 공동대표체제로 경영권 분쟁 진화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7-04-04 17: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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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범 상해서울리거병원 대표원장이 문경엽 휴젤 대표와 함께 휴젤을 공동으로 경영하게 됐다.

홍 원장은 휴젤의 공동창업자이자 동양에이치씨의 최대주주인데 동양에이치씨는 휴젤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휴젤, 심주엽과 문경엽 공동대표체제로 경영권 분쟁 진화  
▲ 홍성범 서울리거 원장 겸 휴젤 이사.
휴젤은 최악의 경영권 분쟁에서 벗어나 경영안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호종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최근 명목회사(서류상 존재하는 회사) 동양에이치씨의 최대주주와 휴젤 대표이사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있었다”며 “동양에이치씨의 최대주주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휴젤의 경영권 분쟁은 단기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고 판단했다.

휴젤은 최근 홍 원장과 심주엽 동양에이치씨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심 대표를 휴젤 공동대표에 선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심 대표가 공동대표에 오르며 휴젤의 이사회에서 홍성범 원장 측과 문경엽 대표 측의 균형이 맞춰진 상황”이라며 “이번 공동대표체제 전환으로 경영권 분쟁이 과도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휴젤의 최대주주는 동양에이치씨로 지분 24.4%를 보유하고 있다. 동양에이치씨는 문 대표와 홍 원장이 지난해 초까지 각각 43.3%씩 동일하게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말 지분 경쟁이 벌어지며 갈등이 빚어졌다.

홍 원장은 지난해 11월 동양에이치씨의 지분을 50.75%로 늘리며 최대주주에 올라 휴젤에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홍 원장 등 동양에이치씨 경영진은 1월 문경엽 대표 해임안건을 놓고 임시주주총회 소집 가처분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휴젤은 3월 주주제안으로 홍 원장과 심 대표를 휴젤 사내이사에 올렸고 홍 원장 측은 소송을 취하했다.

  휴젤, 심주엽과 문경엽 공동대표체제로 경영권 분쟁 진화  
▲ 문경엽 휴젤 대표.
이에 따라 경영진들의 분쟁은 일단락됐다. 그동안 휴젤은 경영권 분쟁으로 부침을 겪은 탓에 대내외 사업환경에서 대응에 미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보톡스균주 논란에 따른 신뢰도 하락에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메디톡스는 휴젤이 메디톡스의 보톡스균주와 염기서열이 일부 일치한다는 점에서 휴젤이 보톡스균주를 어디에서 찾았는지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사외이사를 선임한 자리에서 메디톡스의 보톡스균주 논란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휴젤은 보톡스 균주 논란을 종식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홍 원장과 문 대표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실제로 경영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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