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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NH농협은행, 스마트고지서 후발주자로 도전장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4-02 14: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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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스마트고지서시장에 뛰어들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기도는 6월부터 스마트고지서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3월부터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스마트고지서 후발주자로 도전장  
▲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이경섭 NH농협은행장.
스마트고지서란 스마트폰으로 지방세 고지서를 발송하고 납부 및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납세자는 자동차세, 재산세, 주민세 등 지방세가 부과됐을 때 스마트폰 알림으로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 납부까지 가능하다.

경기도는 스마트고지서 사업자로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SK텔레콤을 선정했다.

NH농협은행은 애플리케이션(앱)인 ‘NH스마트고지서’를 내놓았고 신한은행은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맺고 간편결제서비스인 네이버페이로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는 ‘스마트납부’ 앱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T스마트 청구서’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세 규모는 연 60조 원에 이르는 만큼 은행의 새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지방세 납부고객을 은행의 주거래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 고객들에게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모바일플랫폼을 강화하려는 은행들의 전략으로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경기도 외에도 서울시와 부산시 등이 스마트고지서 제도를 도입했는데 다른 지자체도 연이어 준비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는 스마트고지서를 통해 종이고지서 제작 및 발급비용을 절감하고 주민들에게 빠르게 안전하게 지방세 청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스마트고지서의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권은희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모바일 고지서를 법제화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지자체별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데다 은행 뿐 아니라 통신사와 카드사, IT기업 등도 진입할 유인이 높은 시장인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을 살펴보면 서울시는 우리은행과 다음카카오, LGCNS와 자체 앱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고 부산시는 다음카카오와 SK텔레콤, LG CNS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통신사 및 IT기업 등보다 한발 늦게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록 은행들이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세금납부 등을 업무를 원래부터 처리해왔던 만큼 납부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익숙하게 여긴다는 점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아파트관리비 등 다양한 고지서 서비스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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