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현대상선 2M과 전략적 협력 시작, 화주 신뢰확보 절실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3-31 15:51: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과 전략적 협력을 시작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세계 1, 2위 해운사 머스크, MSC와 맺은 전략적 협력협정이 30일부터 발효됐다.

  현대상선 2M과 전략적 협력 시작, 화주 신뢰확보 절실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미국 연방해사위원회 29일 해운사 3곳의 전략적 협력협정을 놓고 표결에 부쳤고 위원들의 전원동의를 얻어 승인했다.

머스크와 MSC는 4월1일부터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을 출범한다. 현대상선은 2M에 정식으로 가입하지는 못했지만 2M과 선복의 교환과 구입을 통해 협력하기로 했다. 선복이란 선박에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미국 연방해사위원회가 현대상선과 2M의 협력협정을 만장일치로 결정하기는 했지만 윌리엄 도일 위원장은 현대상선과 2M의 전략적 협력이 해운동맹 2M과 구별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도일 위원장은 29일 성명서를 내고 “미국 연방해사위원회는 ‘2M’을 머스크와 MSC의 선박공유 협정을 일컫는 데 쓰고 있다”며 “화주들이 2M과 맺은 조건이 새 전략적 협력체제 안에서는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현대상선, 머스크, MSC의 전략적 협력의 내용에서 ‘2M’이 언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일 위원장은 현대상선과 2M의 전략적 협력에서 해운사가 부실해질 경우 화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보호장치가 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처럼 부실에 빠져 운송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도일 위원장은 성명서에서 “머스크가 화주들에게 짐을 실을 선박과 관련한 권한을 존중한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듯이 MSC도 화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길 기대한다”며 “협력협정이 즉각 발효되더라도 연방해사위원회는 2M과 현대상선의 전략적 협력 등을 법에 따라 관리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현대상선과 전력적 협력관계로 맺기로 결정하면서 화주들이 동의할 경우만 현대상선 선박에 화물을 실을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MSC는 당시 전략적 협력관계에서 화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다.

도일 위원장은 “화주들은 모든 해운사들과 맺은 조건을 검토해야할 것”이라며 “실제로 어느 해운사 선박이 화물을 나르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글로벌 해운시장에 위기감이 높아졌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른 해운사들과 해운동맹, 협력 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한 해운사가 위기에 빠질 경우 그 피해가 다른 해운사에 미칠 수 있는 것이다.

글로벌 해운시장은 4월부터 새로운 해운동맹 체제로 재편된다. 기존 2M, O3, G6, CKYHE 등 4개 해운동맹은 2M, 오션, 디얼라이언스 등 3개로 줄어든다. 이 가운데 디얼라이언스는 소속 해운사가 파산할 경우 지원할 수 있도록 독립기금을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2M과 맺은 전략적 협력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16일 전략적 협력 본계약 체결식에서 “이번 해운동맹으로 3사 모두가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현대상선은 2M의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와 초대형선박 활용을 통해 더욱 다양한 서비스와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 기반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