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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사무실, 계열사 빼고 누구로 채울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3-29 17: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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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롯데월드타워 오피스구역의 공실률 관리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롯데그룹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입주가 확정된 곳이 데상트코리아 단 한곳뿐이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14~38층에 있는 오피스구역의 임대료가 3.3㎡당 12만~13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월드타워 사무실, 계열사 빼고 누구로 채울까  
▲ 롯데월드타워 19층에 있는 롯데물산 사무실 모습.
강남권에서 가장 비싼 편으로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파르나스타워와 비슷한 수준이다. 파르나스타워도 비싼 임대료 때문에 임차인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롯데월드타워 역시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롯데물산과 롯데케미칼만 롯데월드타워 입주가 확정됐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운영사인 만큼 가장 먼저 이사를 마쳤고 롯데케미칼도 조만간 입주한다.

이밖에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과 경영혁신실, 4개 BU(Business Unit)가 롯데월드타워 17~19층을 사용한다.

임대료가 비싼 탓에 다른 계열사들의 입주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곳 외에 추가로 입주가 확정된 곳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임대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조5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둬 영업이익으로 화학업계 1위에 올라선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인근에 있는 롯데타워를 20년 동안 본사로 쓰고 있는데 조만간 이곳을 다른 계열사에 내주고 롯데월드타워 14~18층에 입주한다.

의류회사 데상트코리아도 올해 8월 롯데월드타워에 새 둥지를 튼다. 최근 몇년 동안 임직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넓은 공간과 쾌적한 업무환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데상트코리아는 2개 층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입주 가능성이 점쳐졌던 쿠팡은 롯데월드타워가 아니라 바로 근처에 있는 타워730에 둥지를 튼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롯데월드타워가 높은 공실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롯데그룹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당초 롯데월드타워 개장으로 상반기 강남지역은 물론 서울시내 오피스 공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아직까지 파급력이 미미하다”고 말했다.

롯데물산은 장기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계속 임차인을 모집하고 있다”며 “외국의 경우 초고층건물에 외국계기업의 지사 등이 장기계약을 맺고 들어오는데 건물 개장일과 일정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입주가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역시 여유있게 공실률을 낮춰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외국 초고층건물의 경우 임대가 다 이뤄지기까지 보통 3~4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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