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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본선직행 자신, 안희정-충청 이재명-수도권 역전 별러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7-03-28 14: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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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본선직행 자신, 안희정-충청 이재명-수도권 역전 별러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반전의 계기를 잡을 수 있을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호남경선에서 60%대 지지율로 압승을 거두면서 본선직행이 유력해졌다.

하지만 안 지사는 ‘텃밭’인 충청에서, 이 시장은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각각 역전을 도모해 결선투표로 가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안 지사 입장에서 29일 열리는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승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 지사가 지역기반인 충청에서마저 문 전 대표에게 1위를 내주는 것은 호남경선 패배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이곳마저 문 전 대표에게 내줄 경우 향후 이어질 다른 지역 순회경선에서 역전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안 지사도 이를 의식한 듯 전날 호남경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충청에서 만회하고 영남에서 버텨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최종 역전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전과 충북에서 조직력에서 앞서는 문 전 대표가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안 지사 입장에서는 충남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야 충청권에서 1위를 하고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수 있다.

이 시장 측은 지방에서 2위를 탈환하고 수도권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시장은 2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영남지역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영남을 지날 때 2위로 올라서고 수도권에서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한 뒤 결선투표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호남경선을 두고 “당초 30% 선에서 2위를 예상했는데 기대가 지나치게 높았던 것 같다”며 “그래도 조직이 아예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선전했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서 열리는 영남권 경선에서 2위를 노리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도권은 나름 제가 앞서는 지역인 만큼 (문 전 대표의)과반을 저지해 결선투표로 가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문 전 대표 측은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입증한 만큼 충청과 영남에서 사실상 경선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문 전 대표도 호남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욕심 같아선 수도권에 올라가기 전에 대세를 결정짓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문 전 대표 특보단장을 맡은 이춘석 의원은 28일 “문 전 대표가 결선투표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인터뷰에 출연해 “호남은 가장 반문정서가 가장 지역이었다”며 “이곳에서 문 전 대표가 60%대 지지를 얻었다는 것은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 카드로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확장 가능성의 길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지역 순회경선은 충청(29일), 영남(31일), 수도권(4월3일)을 거쳐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만약 지역순회 경선에서 1위 후보가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면 다시 결선투표(4월8일)를 거쳐 최종후보를 확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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