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대우조선해양 누적지원 14조, 미래창조과학부 1년 예산과 맞먹어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7-03-24 17:11: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우조선해양 누적지원 14조, 미래창조과학부 1년 예산과 맞먹어  
▲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왼쪽)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방안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다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혈세를 개별기업 한 곳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데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창업·벤처나 신산업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들이는 자금과 대우조선해양 지원 규모를 견줄 때 무리한 지원이라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투입하는 신규자금 2조9천억 원은 지난해 벤처·창업업계 지원 예산을 넘어선다.

지난해 정부는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2조1217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올해는 2조3752억 원의 예산을 들이기로 했다. 10% 이상 늘어난 금액이지만 정부가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에 투입하기로 한 금액에 미치지 못한다.

정부는 대우조선해양이 무너지면 5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며 자금지원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벤처업계의 고용효과도 결코 작지는 않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벤처기업 3만1189곳에서 모두 72만6703명의 인력을 고용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사를 모두 합한 것은 물론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전체인력 20만 명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숫자다.

정부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에 투입해온 누적자금은 이번 지원을 포함할 경우 14조 원에 육박한다. 앞서 살펴본 연간 창업·벤처활성화 예산 6년치가 들어가는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에 들어간 자금은 정부 부처 한 곳의 연간 예산과도 맞먹는다. 올해 미래창조과학부 예산은 14조476억 원으로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에 들어간 정부 자금과 비등하다.

정부가 올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하는 재정도 대우조선해양 투입자금과 견줄만 하다.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미래성장동력 기반 강화에 7조6천억 원, 미래성장동력 창출 지원에 7조7천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15조3천억 원을 쓰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국제유가 러시아산 원유 추가 제재 가능성에 상승, 뉴욕증시는 혼조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