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300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정기주주총회에서 구체적인 지주사 전환계획을 내놓을 경우 주가상승에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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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대폭 높여 내놓고 있다.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의 수요증가폭이 예상보다 커지며 가격상승이 이어져 삼성전자가 실적개선에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맥쿼리증권은 삼성전자가 최상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50조 원을 볼 수 있다고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역대 가장 높은 290만 원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D램과 낸드플래시시장이 ‘삼성의 시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며 올해 반도체사업부의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50만 원에서 285만 원으로 높였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보다 16% 늘어난 46조4950억 원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72만 원, NH투자증권은 260만 원의 목표주가를 각각 내놓았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큰 폭의 실적성장에 이어 현금배당 확대와 자사주매입 후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주가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도 삼성전자가 지주사체제 전환을 예정대로 검토중이라고 밝힌 점도 지배구조개편의 기대감을 높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에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경우 주가상승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정기주총에서 지주사 전환계획을 언급하거나 새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며 “기대감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