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네이버 다음, 아시안 게임 중계 왜 포기했나

오대석 기자 pscientist@businesspost.co.kr 2014-09-17 16:54: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네이버와 다음이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 중계를 포기했다. 이들은 지상파3사가 제시한 중계권료가 너무 비싸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상파3사는 이들 포털업체뿐 아니라 케이블TV 업체들과도 가격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시청에 차질이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네이버 다음, 중계권료 비싸 중계포기 결정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인터넷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네이버 다음, 아시안 게임 중계 왜 포기했나  
▲ 김상헌 네이버 대표
네이버와 다음이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 온라인 중계 서비스를 포기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이들 포털사이트들은 주요 국제 경기대회 중계 프로그램을 지상파 3사에게서 사들여 방송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네이버와 다음은 인천 아시안게임 주관 방송사인 MBC와 중계권료를 놓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중계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중계방송 서비스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도 “이번 스포츠 생중계 서비스의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중계방송서비스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BC는 인터넷 사이트별 방문자 수를 고려해 업체마다 중계권료를 차등해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다음은 SK컴즈보다 높은 중계권료를 낼 것을 요구받았다. MBC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의 70% 수준에 해당하는 중계방송 사용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이버와 다음은 높은 중계권료에 비해 수익성이 미미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아시안 게임은 국내에서 치러지는 데다 경기 시간대를 고려하면 DMB나 TV로 시청이 분산된다. 따라서 수익성을 고려하면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SK컴즈와 아프리카TV는 협상을 순조롭게 마쳤다. 이에 따라 네이트와 아프리카TV를 통해 온라인상으로 지상파3사가 중계하는 모든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 지상파, 케이블과 재전송료 분쟁

지상파 3사는 인천아시안게임 중계료를 둘러싸고 포털사이트뿐 아니라 케이블 TV업체들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은 현재 인천아시안게임 재전송료를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재전송료는 지상파가 제작한 프로그램을 제공받아서 가입자들의 가정에 있는 TV에 전송하는 대가로 유료방송 사업자가 지상파에 주는 돈이다.

MBC는 지난달 유료방송업체들에게 공문을 보내 재전송료 인상을 요구했다. MBC는 공문에서 “계약서에 국민적 관심이 있는 행사는 대가를 별도로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료방송업계는 무리한 요구라며 반발했다.

유료방송업계는 “유럽 등 선진국에서 공익적 성격의 지상파 방송에 재전송료 자체가 없다”며 “우리나라만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요금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상파 3사는 지난 8월 월드컵 때도 케이블TV 업체들에게 100억 원 정도의 재전송료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CJ헬로비전의 티빙, KT의 올레TV모바일 등의 모바일 서비스에서 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최신기사

하나은행장에 하나카드 이호성, 증권은 강성묵 연임 카드는 성영수 내정
야당 6당 두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전진배치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오늘의 주목주] '테슬라 효과' LG에너지솔루션 7% 올라, 펩트론 상한가
현대차 "중국 포기 못해" 중국 BAIC와 현지 합작 1.6조 투자, EREV 등 전기..
구글 지주사 알파벳 주가 사상 최고치, 트럼프 '빅테크 규제' 기류 변화 가능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