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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개장, 심각한 교통난 우려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09-17 12: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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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개장 승인에 대한 서울시의 최종결정이 임박했다.
 
제2롯데월드 사전 임시개장(프리오픈)이 16일 종료됨에 따라 서울시는 이달 말 저층부 3개 동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을 결정하기로 했다.

  제2롯데월드 개장, 심각한 교통난 우려  
▲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전 임시개장이 ‘보여주기식’ 관람행사로 그쳐 시민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해 주지 못한 데다 안전성 점검에만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논란의 또 다른 축인 교통대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17일부터 송파구, 송파경찰서, 롯데관계자 등으로 전담반을 꾸리고 제2롯데월드 주변 교통량과 대중교통 이용실태, 보행량 등을 점검한다.

서울시는 또 석촌호수 주변의 안전상태, 초고층 타워동 공사장 안전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점검한 뒤 이달 말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 동의 임시사용 승인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로 종료된 제2롯데월드 사전 임시개장에 시민 1500명을 포함해 열흘 동안 모두 2만38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방문객들은 약 2시간에 걸쳐 저층부 3개 동의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마트, 수족관, 종합방재실 등을 둘러봤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롯데그룹의 홍보에 치우친 일방적 대책만을 들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안전문제와 함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였던 교통대책에 대한 검증은 사실상 전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2롯데월드가 개장하면 하루 최대 2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열흘 동안 사전 임시개장에 참여한 2만4천여 명의 10배가 넘는 인원이 단 하루에 몰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사전 임시개장으로 교통상황을 점검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시민참여단으로 사전 임시개장에 참여했던 한 송파구 거주시민은 “겉만 둘러봐서 교통문제를 점검할 수 있겠느냐”며 “지금도 이 일대 교통은 늘 혼잡한데 앞으로 개장하면 마비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도 교통대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14일 사전 임시개장 기간에 진행한 현장조사결과를 발표하며 “교통 인프라 대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점을 볼 때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은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위원회는 광역교통기반시설과 주변 교통대책이 부실하다는 점을 들어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에 따른 교통혼잡을 우려했다. 또 서울시와 롯데그룹이 밝힌 교통대책도 언제 시행될지 불투명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송파지역 광역교통대책의 하나인 탄천변 동쪽 도로 확장공사의 경우 분담금 450억 원은 납입됐으나 착공은 시작도 하지 못한 상태다.

올림픽대로 하부의 1.12km 미연결구간 도로공사를 롯데그룹이 맡기로 협의됐으나 준공시기와 계획 등 구체적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송파대로 지하버스 환승센터는 2016년 9월경이나 돼야 개설된다.

김미경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은 “임시개장 문제는 사업자가 아닌 시민 편익과 안전 관점에서 신중히 다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15일 건설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의 공사장 안전점검 결과를 통해 “조기개장에 따른 안전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점검단은 “개장 후 1~2년 동안 주변 교통체증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나야 자연적으로 교통량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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